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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대한민국의 미래들이 중국 원정길에서 참사를 당하고 말았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정재상(대구FC)이 원톱으로 나선 가운데 김우빈(안산그리너스), 조영광(경남FC)이 양 날개를 담당했다. 이승원(김천상무)이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했으며, 강상윤(전북현대)과 한종무(대구FC)가 그 뒤를 받쳤다. 포백은 최예훈(김천상무)-이원우(대구FC)-이현용(수원FC)-박창우(부산아이파크)으로 구성됐고, 문현호(울산HD)가 최후방을 책임졌다.
한국은 중국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 전반 중반까지 아찔한 실점 위기를 수차례 넘겼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고 느낀 이창현 전임지도자는 전반 32분 만에 양 측면 자원 두 명을 교체했다. 김우빈과 조영광이 빠지고, 손승범(FC서울)과 김주찬(수원삼성)이 들어왔다. 교체 이후 분위기를 바꾸는 데는 성공했지만 상대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충격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아직 국가대표팀은 아니지만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한국은 베트남, 중국과 비교했을 때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라고 평가를 받는다. 아시아 축구가 상향 평준화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해도, 베트남과 중국에게 1무 1패라는 결과는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정식 감독의 부재로 인한 참사이길 바랄 뿐이다. 아직 대한축구협회에서 U-22 대표팀을 이끌 정식 감독을 선임하지 못해 전임지도자 체제로 팀이 임시적으로 꾸려진 상태다. 정식 감독 선임 절차가 늦어지는 건 우려스러운 게 사실이다. U-22 대표팀이 내년에 U-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나가기 때문이다.
U-23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2016년에 준우승, 2020년에 우승하면서 아시아 호랑이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지만 2022년, 2024년 대회에서는 충격의 8강 탈락을 거뒀다. 특히 직전 대회에서는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에 패배해 2024 파리 올림픽 진출권조차 가져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