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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기다리던 첫 승에 성공했다. 반등한 경기력은 올라갈 일만 남았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도 있다.
후반 집중력도 살아났다. 포항은 지난 시즌 '태하드라마'라는 별명과 함께 극적인 승리로 웃었던 기억이 많았다. 올 시즌은 개막 후 리그 3경기에서 후반 득점이 1골에 불과했다. 반면 전북과 광주를 상대로는 후반에만 4골을 터트렸다. 강현제가 이날 광주를 상대로 터트린 결승골도 올 시즌 포항의 첫 후반 추가시간 득점이었다. 상대를 추격하고, 격차를 벌릴 수 있는 저력을 되찾은 모습이다.
다만 포항의 숙제가 다 끝난 것은 아니다. 포항은 광주를 상대로도 2골을 허용하며 올 시즌 실점을 9골로 늘렸다. 리그 최하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실점 숫자보다 아쉬운 부분은 실점 상황이었다. 상대의 뛰어난 공격에 무너지기보다, 아쉬운 집중력, 실수 등으로 허무하게 골을 헌납하는 장면이 계속 이어졌다. 박 감독도 전북전 이후 "이상한 골을 너무 많이 내줘 당황스럽다"며 개선 의지를 보였다. 다만 광주를 상대로도 수비 집중력 문제는 아직 완벽하게 해결되지 못했다. 공격과 중원에서 실마리를 찾기 시작한 포항. 수비에서의 아쉬움까지 털어낸다면 본격적인 순위 도약이 시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