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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전망한 그대로였다.
선택은 과감했다.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은 부상에서 갓 회복한 '중원 엔진' 황인범을 엔트리에서 아예 제외했다. 홍 감독은 결전을 하루 앞둔 19일 "황인범은 팀과 선수 본인, 대표팀이 원활하게 커뮤니케이션했다. 지난 주말 45분 뛰었다. 약간 부상이 있어서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이날 황인범과 함께 러닝하며 상태를 집중 점검했다. 황인범의 종아리 근육 상태가 아직 완전하지 않다. 또 합류 직전 트벤테전에서 추가로 발등 타박상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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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특성상 호흡할 시간이 많지 않다. 오만전을 앞두고는 19일 단 하루 완전체 훈련을 실시했다. 가뜩이나 공간이 부족한 데다 손발도 제대로 맞지 않았다.
전반 12분 오만 미드필드 진영에서 손흥민이 볼을 낚아챈 후 설영우의 크로스까지 이어졌지만 상대 수비수가 먼저 걷어냈다. 전반 14분 황희찬은 돌파도 상대 수비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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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30분 후 태극전사들의 공격 빈도가 증가했다. 그러나 전반 35분 변수가 있었다. 황인범의 빈자리를 채운 백승호가 쓰러졌다. 이강인이 전반 38분 서둘러 투입됐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오만의 첫 슈팅이 나왔다. 홍명보호는 포지션 변경이 있었다. 황희찬이 왼쪽으로 이동하면서 손흥민이 가운데로 이동했다. 이재성은 오른쪽 날개에 포진했다.
기다리던 골은 전반 41분 드디어 터졌다. 이강인이 매듭을 풀었다. 이강인의 스루패스가 오만 수비라인을 무너뜨렸고, 황희찬이 침투하며 왼발로 골네트를 갈랐다. 이강인은 지난해 9월 오만 원정에서도 손흥민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이강인은 오만을 상대로 2연속 공격 포인트를 쌓으며 '킬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전반 종료직전에는 손흥민이 프리킥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45분이 남았다. 홍명보호는 오만을 꺾으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9부 능선을 넘게 된다.
고양=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