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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격 '이미 게임 끝!' 손흥민과 토트넘,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 계약 연장=결별 수순

이원만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2-29 10:35


대충격 '이미 게임 끝!' 손흥민과 토트넘,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

10년간 팀의 핵심 공격수로 헌신했지만, 돌아온 건 차가운 냉대 뿐이다. 토트넘 홋스퍼 구단은 '캡틴' 손흥민(32)을 최대한 비싸게 팔아치울 계획 뿐이다.

레전드 대우는 없다. 공짜로 다른 팀에 보내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 1년 계약 연장의 진짜 이유다. 심지어 이 계약 연장옵션이 이미 실행됐다는 전망이 나왔다. 구단 내부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이다.

토트넘 홋스퍼뉴스가 29일(한국시각) 충격적인 내용을 보도했다. 토트넘이 이미 손흥민에 대한 1년 연장 옵션을 실행했다는 내용이다. 구단 내부소식을 주로 다루는 팟캐스트 '릴리화이트 로즈'에 속해 있는 존 웬햄이 밝힌 내용이다. 구단의 오피셜 발표는 아니라 공신력 100%라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최소한 토트넘 내부 정보에 관해서는 다른 어떤 매체의 보도보다 좀 더 정통한 채널이다. 웬햄은 홋스퍼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한 계약 연장옵션을 이미 발동시켰을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은 과거 손흥민과의 재계약 과정에서도 비밀을 끝까지 유지했다. 때문에 이번에도 계약 연장이 이미 끝났을 지 모른다'고 말했다.


대충격 '이미 게임 끝!' 손흥민과 토트넘,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
사진=토트넘 SNS 캡처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토트넘과 손흥민의 기존 계약에는 한 가지 옵션이 존재한다. 지난 4월 영국 풋볼 인사이더가 최초로 보도했다. 이후 BBC 등 여러 공신력 있는 매체가 이를 확인했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여름에 토트넘과 재계약 했다. 2025년 6월에 끝나는 4년 짜리 장기계약이었다. 그런데 이때 1년 연장 옵션이 추가됐다. 구단이 갖고 있는 옵션이었다. 당시로서는 '4+1년'으로 총 5년짜리 장기 계약으로 이해됐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이 1년 연장 옵션이 오히려 손흥민에게는 '독소조항'처럼 변했다. 토트넘이 이 옵션을 발동하면 손흥민은 꼼짝없이 토트넘 소속으로 1년 더 뛰어야 한다. 구단이 이 옵션을 발동하는 데는 아무런 제약조건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흥민이나 에이전트의 동의를 구할 필요도 없다. 또한 주급 등 대우조건을 변경해야 하는 조건도 없다.


토트넘은 이 옵션을 이미 발동해버렸다는 게 내부 소식에 정통한 이들의 평가다. 비밀주의를 고수하는 토트넘 특성상 이미 발동해놓고 굳이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런 판단의 근거는 다른 구단들의 움직임과 관련이 돼 있다. 만약 토트넘이 올해 안에 옵션을 발동하지 않는다면, 손흥민은 FA(자유계약) 상황이 돼 '보스만 룰'의 적용을 받는다. 내년 1월 1일부터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특히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상태가 된다. 손흥민 급의 톱클래스 공격수를 이적료 없이 데려갈 수 있다면 여러 구단이 달려들 만 하다. 그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AT마드리드, 갈라타사라이 등 EPL과 라리가, 튀르키예 리그의 팀들과 손흥민이 연결된 이유다.


대충격 '이미 게임 끝!' 손흥민과 토트넘,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
사진=골닷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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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팀토크
하지만 이런 보도는 오래가지 못했다. 마치 성냥불을 확 당겼다가 누가 일부러 '후~!' 불어 끈 듯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는 건 여러 구단들이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였다가도 현재 상황(토트넘 연장옵션 발동)을 인지한 뒤 바로 관심을 접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BBC는 지난 28일 '토트넘은 손흥민이 보스만 계약으로 팀을 떠날 수 있는 상황에서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는데, 이렇게 움직임이 없는 이유는 오직 이미 상황이 종료됐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미 옵션을 발동했으니 가만히 있는 것이다.


대충격 '이미 게임 끝!' 손흥민과 토트넘,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
사진=SNS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 역시 지난 23일 "토트넘은 내부적으로 손흥민에 대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기로 결정했다. 공식 발표만 남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크리스마스 이전에 옵션을 가동시켰다는 뜻이다.

결국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에 묶인 신세가 됐다. 토트넘이 1년 뒤에 손흥민에게 장기계약을 제시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이적료를 받고 팔아버리는 게 이득이다.

손흥민을 포기했다. 노쇠화의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 5골에 머물고 있는 게 치명적이다. 옵션을 발동하면서부터 결정된 방침이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결별 단계에 들어갔다. 손흥민이 할 수 있는 건 별로 없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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