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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중국에서 뛰던 '전 브라질 국대' 오스카가 마침내 브라질 복귀를 확정지었다. 행선지는 고향팀 상파울루다.
무려 8년만의 이별이다. 오스카는 2016년 12월, 당시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던 중국행을 택했다. 이적료만 6700만파운드, 약 1200억원에 달했다.
상파울루에 이어 인테르나시오날에서 뛴 오스카는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유럽이 주목하는 스타로 떠올랐다. 브라질 국가대표로도 입지를 굳건히 했다. 오스카는 2012년 첼시의 러브콜 속 화려하게 유럽무대에 입성했다. 그는 5년간 첼시에서 뛴 슈퍼스타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유로파리그 등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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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는 다른 슈퍼스타들과 달리 중국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중국 슈퍼리그 단일 시즌 역대 최다 도움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네 차례나 도움왕을 수상했다. 리그 우승도 3차례나 이끌었다. 상하이의 재정 악화에도 불구하고, 주장 완장을 차고 끝까지 팀을 지켰다.
오스카는 올 시즌을 끝으로 상하이와 계약이 만료됐다. 중국은 외국인 연봉 상한선을 두고 있어, 재계약을 위해서는 엄청난 삭감이 불가피했다. 오스카 역시 새로운 도전을 추진했다. 유럽 혹은 브라질 복귀, 일본 이적 등 다양한 선택지가 놓여 있었다.
오스카의 선택은 브라질이었다. 특히 데뷔팀인 상파울루 복귀를 택했다. UOL에 따르면 '12월 초부터 협상이 뜨거워지기 시작했으며, 오스카 역시 상파울루행을 원했다. 구단은 조만간 3년 계약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오스카의 아내는 SNS를 통해 상파울루 팬들의 열화와 같은 요청에 감사를 전했다.
훌리오 카사레스 상파울루 사장은 "오스카는 말이 필요 없는 선수"라며 "그와 같은 기술을 가진 선수는 찾기 힘들다. 나는 이 협상에 관여했고, 6개월 이상 이적에 대해 논의해왔다"고 했다. 오스카도 "브라질로 돌아와 내가 시작한 클럽이자 성장한 상파울루에서 뛸 수 있게 돼 기쁘다. 가족들도 마찬가지"라며 "최근 받은 애정에 감사드리며 함께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