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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까지 나서서 '인종차별 가해자'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감쌌다.
토트넘은 20일 FA의 징계 결정을 이해하지만, 7경기는 가혹하다며 항소했다. 토트넘은 앞서 벤탄쿠르의 발언이 논란이 되었을 때도 내부 징계없이 어물쩡 넘어가는 스탠스를 취한 바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는 이런 순간이 다가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어떤 종류의 처벌이든 모든 관계자들이 받아들였다"면서도 "과도한 징계에 이의 신청을 한 구단의 결정을 완전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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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고의 스타인 손흥민은 그간 인종차별에 노출되어왔다.
BBC는 20일 '벤탄쿠르, 손흥민 그리고 축구계의 동남아시안에 대한 인종차별 증가'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지난 5시즌 동안 KIO에 접수된 '선수를 표적으로 삼은' 인종차별 신고 937건 중 327건(35%)가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특정 선수 7명을 향했다. 특히 지난 시즌 특정 선수를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 신고의 55%가 동아시아계 선수를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접수된 2건의 인종차별 신고 중 최소 1건이 손흥민 등 동아시아 선수를 향한 셈이다.
BBC는 KIO측이 지난 5시즌 동안 정기적으로 표적이 된 선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며, 7명이 동아시아 출신의 유명 스타일 것이라고 유추했다. 현재 EPL 무대에서 활동하는 아시아 대표 선수는 한국의 손흥민과 황희찬(울버햄턴), 일본의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 가마다 다이치(크리스탈팰리스), 스가와라 유키나리(사우스햄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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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벤탄쿠르를 감싸면서도 인종차별은 용납할 수 없는 범죄라는 메시지를 사회에 전달해야 했다. 토트넘 수비수 벤 데이비스는 A매치 기간에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11월 A매치 2연전에서 쿠웨이트와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연속골을 뽑으며 골 감각을 끌어올린 손흥민은 24일 맨시티 원정길에 올라 시즌 4호골을 노린다. 맨시티는 경기를 앞두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2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