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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환희와 눈물이 교차하고 있다. FC안양이 1부 리그 승격의 꿈을 이뤘다. 2013년 창단 후 11년 만이다. 지난해 2부로 추락한 '전통의 명가' 수원 삼성은 한 시즌 만의 1부 승격에 실패했다. 1부에선 영원할 것 같았던 인천 유나이티드의 '생존왕 신화'가 무너졌다. 인천은 내년 처음으로 '2부의 삶'을 산다.
1부와 2부의 이해관계는 늘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올해도 1부에선 볼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사령탑들이 아우성이다. 또 '제도 탓'이다.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은 "K리그1 12개팀 중 3개팀이 강등권이다. 확률이 무려 25%다. 전 세계적으로 강등 확률이 25%인 곳은 없다. 16개, 20개팀이 아니다. 우리는 12개팀이다. PO에서 K리그1 팀이 유리하다고 하지만, 축구라는 것은 장담할 수 없다. 강등 확률 25%는 너무 가혹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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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라는 주장에도 괴리가 있다. 25% 강등이 현실이 된 적은 없다. 시행 첫 시즌인 2022년에는 성남FC와 김천 상무, 두 팀이 강등됐고, 지난해에는 수원 삼성, 단 한 팀만 2부로 떨어졌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16.7%와 8%를 오갔다. 굳이 평균으로 따지자면 현재까지의 1부 강등 확률은 12.5%다. 올해도 25%가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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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또한 5위까지 준PO 진출권이 돌아가는 구도라 6위와 7위는 물론 8위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후까지 사활을 걸었다. 6위 수원 삼성은 5위 부산 아이파크와 승점이 56점으로 똑같았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준PO 진출에 실패했다. 손에 땀을 쥐는 혈투가 최종전까지 이어졌다.
프로에서 어떤 제도나 규정을 제정할 때 가장 첫 번째로 염두에 둬야 할 타깃은 팬이다. 그라운드는 흥분이 넘치고, 팬들이 열광하는데 일부 구단의 대표와 감독이 가슴앓이 한다고 당장 그 기조를 바꿀 수는 없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