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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창단 처음으로 2부리그 강등을 당했다. 인천은 시민구단으로는 리그에서 유일하게 2부를 경험하지 않아 '생존왕'으로 불렸다. 인천도 결국 창단 21년 만에 고개를 숙였다.
준비는 철저하게 했다. 최영근 감독은 "전반 상황에 따라 후반에 어떻게 전술적 변화를 가져갈지 3가지 플랜 준비했다. 이기기 위해서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이다. 직관성과 전진성이 중요하다. 담대하고 자신감 있게 경기할 수 있느냐, 압박감과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느냐 차이다"라고 짚었다.
잔류가 걸린 대전도 승점 3점이 간절했다. 황선홍 대전 감독은 "지긋지긋한 것 빨리 끝내고 싶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는 "오늘이 멸망전이다. 죽기를 각오하고 싸워야 한다. 우리도 오늘 잘못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절박하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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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전반 추가시간 제르소의 만회골이 터지며 실낱같은 희망을 되살렸다. 후반 8분 대전 김승대의 득점이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로 번복되면서 하늘이 돕는 듯했다. 후반 20분에는 대전 김인균이 빈 골대 앞에서 관중석으로 날아가는 어이없는 슛을 때리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 15분 무고사가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수비와 엉켜 넘어진 장면에서 파울이 선언되지 않았다. 후반 22분 김보섭의 그림 같은 터닝슛이 대전 골키퍼 이창근의 멋진 선방에 막혔다. 인천은 후반 내내 주도권을 쥐고 골문을 두드렸으나 간절한 마음만 가지고는 골을 넣을 수 없었다.
인천=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