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향한 토트넘의 대우가 너무 다르다.
결국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재게약 제안을 건네지 않았다. 손흥민과 토트넘이 4년 전에 합의한 사항이기에 토트넘의 선택에 비난을 가할 수는 없겠지만 아쉬움이 생기는 건 사실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 대한 엄청난 충성심을 보여줬다.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10년 동안 한 팀에 있었다는 건 좋은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일관성을 유지해야만 하며 구단에 무언가 보답을 해야만 한다"며 토트넘 팬들을 위해서 업적을 남기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겸손한 손흥민이었지만 이미 토트넘의 레전드다. 토트넘 올해의 선수만 3번을 차지한 손흥민은 21세기 토트넘에서 케인 다음으로 개인 수상이 화려한 선수다.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2020~2021시즌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 2022년 발롱도르 11위, EPL 이달의 선수 4회 수상, AFC 올해의 아시아 국제 선수 5회 수상 등 역대급 커리어를 만들어냈다. 모두 토트넘에서 해낸 일이다.
누적으로 봐도 케인 말고는 손흥민 위에 아무도 없다. EPL에서만 123골을 터트리며 리그 역대 최다 득점 19위에 자리하고 있다. 도움도 65개로 리그 역대 18위다. 토트넘 역사를 통틀어도 손흥민은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 4위다. 이런 선수가 어떻게 레전드가 아닐까.
|
지난 2023년 7월 토트넘은 케인이 이적을 결심하자 어떻게든 붙잡기 위해서 막대한 연봉을 제시했다. 당시 토트넘은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 5,800만 원)를 받고 있던 케인에게 기존 조건 2배를 제시했다.
이를 보도했던 영국 텔레그래프는 "케인은 토트넘에 잔류하게 된다면 주급 40만 파운드(약 7억 1,600만 원)를를 벌 수 있다. 케인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을 처음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물론 케인은 손흥민보다 상징성이 더 큰 선수다. 개인 기량면에서도 더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이며 잉글랜드 국적에 토트넘 성골 출신이다. 당연히 케인을 위해서 노력할 수밖에 없다.
케인이 손흥민보다 더 위대한 토트넘 선수로 평가받지만 손흥민은 케인 다음가는 레전드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려고 하지 않고 항상 토트넘을 위해 헌신했던 탓일까. 토트넘은 손흥민을 위한 대우를 고려도 하지 않고 있는 느낌이다.
|
만약 손흥민이 토트넘과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했기 때문에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하는 것이라는 팬들의 반응이 달랐을 것이다. 하지만 토트넘은 재계약 제안을 건넨 적조차 없다. 손흥민이 직접 밝힌 내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