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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팬들께는 늘 감사하다. 결과를 내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더 크다."
아직 끝은 아니다. 올 시즌 K리그2 무대는 그야말로 '패닉'이다. 3위 서울 이랜드(승점 52), 4위 전남 드래곤즈, 5위 부산 아이파크(이상 승점 50)와의 격차는 불과 3점이다. 수원은 충남아산(30일)-안산 그리너스(11월 3일)와 홈에서 운명의 2연전을 앞두고 있다. 남은 두 경기에 따라 운명이 정해진다.
이기제는 27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김포FC와의 경기 뒤 "오랜만에 우리가 준비한대로, 감독님이 말씀하신대로 선수들이 잘 싸워줬다. 경합 상황에서도 이기려고 하는 모습, 그런 게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우리가 득점하지 못해서 결과가 나오지 못했다. 그래도 다른 부분은 우리가 압도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이기제는 풀타임 뛰었다. 간절했다.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 속에서도 엄청난 스프린트를 선보였다. 환상적인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상대 선방에 막히기도 했다. 결국 경기는 0대0으로 막을 내렸다.
이기제는 "간절했다. 원래 햄스트링만 아프지 않으면 더 빠르게 뛸 수 있다. 오래가는 부상을 달고 있기 때문에… 그래도 컨디션이 좀 괜찮아서 빠르게 달릴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기제는 올 시즌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동안 재활에 몰두했다. 올 시즌 리그 19경기 출전에 머문 이유다.
경기 뒤 수원 팬들은 야유와 비판이 아닌 응원가를 부르며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이기제는 "팬들께는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결과를 확실히 내지 못하니 죄송한 마음이 더 크다. 생갭다 어렵다. 지금 우리가 이런 상황에 처해있지만 두 경기 남아있다. 다 이기면 충분히 승산 있다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김포=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