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포스텍 감독, SON 없으니 '에라 모르겠다' → 용병술 혹평 "4-2-2-2 실험, 거의 작용하지 않아"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4-10-28 10:54


포스텍 감독, SON 없으니 '에라 모르겠다' → 용병술 혹평 "4-2-…
AFP연합뉴스

포스텍 감독, SON 없으니 '에라 모르겠다' → 용병술 혹평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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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이 없는 상황에서 경기가 꼬이자 새로운 포메이션을 시도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셀허스트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에서 0대1로 무릎을 꿇었다. 손흥민은 허벅지 통증이 재발해 결장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토트넘은 4승 1무 4패 승점 13점으로 8위에 머물렀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8라운드까지 승리가 없었는데 토트넘을 제물 삼아 시즌 첫 번째 승리를 신고했다. 1승 3무 5패 승점 6점을 쌓아 17위로 올라섰다.

0-1로 뒤진 후반전, 포스테코글루의 승부수가 눈길을 끌었다.

이날 손흥민이 빠진 자리에는 17세 유망주 마이키 무어가 들어갔다. 무어는 지난 유로파리그 AZ알크마르전 맹활약을 통해 기대를 모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는 후반 17분 칼을 뽑았다. 무어와 데얀 쿨루셉스키, 제임스 매디슨을 불러들였다. 히샬리송, 티모 베르너, 파페 사르를 투입했다.

윙어 1명과 공격형 미드필더 2명을 빼고 윙어 1명, 포워드 1명, 중앙 미드필더 1명을 넣은 것이다. 미드필더 1명을 줄이고 공격 숫자를 늘렸다.

포워드 도미닉 솔란케와 히샬리송, 윙어 베르너와 브레넌 존슨, 미드필더 이브스 비수마와 사르가 그라운드에 자리를 잡았다. 토트넘이 주로 쓰는 4-3-3에서 생소한 4-2-2-2 형태로 바꾼 것이다. 손흥민이 없어서 공격수를 끌어 모아 전부 쏟아넣다 보니 나온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포스텍 감독, SON 없으니 '에라 모르겠다' → 용병술 혹평 "4-2-…
로이터연합뉴스

포스텍 감독, SON 없으니 '에라 모르겠다' → 용병술 혹평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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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소용은 없었다.

디애슬레틱은 '포스테코글루는 60분 만에 3명을 교체하면서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로 인해 포메이션이 바뀌었다. 솔란케와 히샬리송이 어떻게 짝을 이루어 함께 일할 수 있을지 볼 기회도 생겼다. 하지만 실험적인 4-2-2-2 시스템은 거의 상호작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디애슬레틱은 '사르의 투입은 적어도 비수마를 도울 수 있었지만 그들은 모든 유형의 창의성을 잃었다. 쿨루셉스키는 이번 시즌 팀 최고의 선수다. 매디슨은 깊은 수비를 뚫을 패스 범위를 가지고 있다. 크리스탈 팰리스가 백5 형태로 내려앉았는데 쿨루셉스키와 매디슨을 모두 빼는 것은 이상했다'고 비판했다.

디애슬레틱은 결과적으로 포스테코글루의 용병술이 실패했다고 진단했다.

손흥민의 대체자로 기대를 모은 무어는 실망스러웠다.

디애슬레틱은 '선발 명단이 발표됐을 때 무어가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선발로 나와 많은 흥분을 일으켰다. 손흥민이 나오지 못하자 포스테코글루는 무어와 폼이 떨어진 베르너 중에 선택을 해야 했다'고 조명했다.

무어는 지난 AZ알크마르전, 매디슨이 네이마르에 비유했을 정도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이를 바탕으로 프리미어리그 선발 데뷔 기회를 잡았다.

디애슬레틱은 '무어는 많은 것을 배웠을 것이다. 그는 겨우 17세다. 잠재력을 발휘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다소 과대 광고가 있었다. 프리미어리그는 그가 이전에 뛰었던 경기들과는 완전히 다른 신체적 도전이 될 것이다. 그거 적응하는 동안 인내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서 '무어의 재능을 엿볼 만한 장면이 몇 번 있었지만 62분 만에 교체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공식 인터뷰를 통해 "경기는 약간 전투적인 양상으로 흘러갔다.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우리는 그런 상황에 대처하지 못했다. 그들이 우리보다 더 잘 대처했다"고 아쉬워했다.


포스텍 감독, SON 없으니 '에라 모르겠다' → 용병술 혹평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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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감독, SON 없으니 '에라 모르겠다' → 용병술 혹평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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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는 크리스탈 팰리스의 의도대로 경기가 진행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는 평정심을 유지했어야 했다. 그들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함정에 빠지지 않고 훨씬 더 냉정하게 생각해야 했다. 전투와 결투가 발생하고 흐름이 뚝뚝 끊기는 형태가 됐다"고 파악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선수들이 상황을 통제하는 데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정의 일부일 뿐이다. 선수들이 이런 상황에 더 많이 노출될수록 더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 상대가 더욱 공격적으로 접근하고 심판이 어떻게 대처하는지, 또한 경기 중단이나 시간끌기 등에 적응해야 한다"며 과제를 던졌다.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른 마이키 무어에 대해서는 "앞서 말했듯이 우리 입장에서는 누구에게도 좋은 경기가 아니었다. 무어는 경기를 치를 때마다 더 나은 선수가 될 것이다. 우리가 적절한 환경에서 그를 더 많이 출전시킬 수 있다면 무어는 계속 성장할 것이다. 오늘 경기를 통해 무어도 많이 배웠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신중하게 평가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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