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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때린 사람은 있어도, 맞은 사람은 없다는 걸까.
뱅상 콩파니 뮌헨 감독과 케인 등 뮌헨 선수들은 심판에게 반칙이 아니냐며 따졌다. 스포츠방송 'ESPN'도 SNS를 통해 페르민이 김민재를 민 장면을 캡쳐해 팬들에게 전했다. 하지만 심판진은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을 가동하지 않고 '노 반칙', 즉 그대로 득점을 인정했다. 결론적으로 김민재는 '제대로 헤더 클리어링을 하지 못해 실점 빌미를 제공한 수비수'가 됐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김민재가 '쉬운 헤더'를 놓쳤다고 적었다. 팀 동료 조슈아 키미히는 경기 후 "우리는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동점골을 넣고 경기를 지배했다. 내 생각에 두 번째 실점은 파울이었다"이라고 감쌌다.
팬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그 정도로 소프트한 접촉에 반칙을 불면 축구 경기를 진행할 수 없다'는 팬이 있는가 하면, '중심을 잃을 정도로 밀었는데 반칙이 아니면 무엇인가'라는 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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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은 전반 45분과 후반 12분 하피냐에게 두 골을 더 헌납하며 1대4 참패를 당했다. 그런데 90분 풀타임 뛴 김민재는 통계업체 소파스코어 평점 7.3점을 받았다. 동점골을 넣은 케인(7.8점) 다음으로 높은 점수다. 센터백 파트너 다욧 우파메카노는 7.0점, 양 풀백 라파엘 게레이로와 알폰소 데이비스가 각각 6.8점과 6.4점을 받았다. 단 한 개의 선방도 기록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패스 미스를 범한 '캄 노우 참사 범인' 노이어는 가장 낮은 평점 5.2점을 받았다. 레반도프스키는 1골을 넣고도 평점 6.7점에 그쳤다. 바르셀로나 선수 중 풀백 알레한드로 발데(6.3점) 다음으로 낮은 평점이다.
김민재는 지난시즌 레알마드리드와의 UCL 준결승에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뒤 집중 포화를 맞은 바 있다. 심지어 토마스 투헬 당시 뮌헨 감독으로부터 '그렇게 공격적으로 나서면 안된다. 너무 욕심이 많다' 등 공개 비판을 받았다. 이날 결과로 인해 김민재 역시 비판을 피할 수 없을 전망. 챔피언스리그와 악연은 계속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