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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폴 포그바가 그라운드로 조금 더 빨리 돌아올 수 있게 됐다. 다만 복귀 무대는 유럽이 아닐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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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에서 탈압박 능력과 날카로운 패스, 독보적인 축구 센스를 선보였던 포그바는 세리에A 무대에서 4년 동안 178경기에 나와 34골 40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세리에A 우승 4회, 유럽챔피언스리그 준우승 1회, 국제축구연맹(FIFA) FIFPro 월드 베스트11 선정 1회 등 팀 성적과 개인 성적에서 모두 큰 성화를 거뒀다.
결국 포그바는 지난해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계약이 만료되자 친정팀 유벤투스로 6년 만에 돌아왔다. 유벤투스는 포그바가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로 성장할 수 있게 도와준 팀으로, 포그바와 좋은 기억이 있는 유벤투스는 그가 FA 자격을 얻자 곧바로 계약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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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기대와 달리 부상 부위가 호전되지 않자 결국 포그바는 고집을 꺾고 지난 2022년 9월 수술대에 오르기로 결정했다. 수술이 늦어지면서 자연스레 복귀 시점도 뒤로 미뤄져 포그바는 지난 2023년 2월이나 돼서야 유벤투스 복귀 후 첫 경기를 가졌다. 하지만 포그바는 곧바로 부상을 다시 당하며 제대로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당초 유벤투스는 연봉 1050만 유로(약 150억원)를 수령하는 포그바를 사우디에 매각하기 위해 노력했다. 미국 매체 'ESPN'은 '유벤투스는 포그바가 떠나길 원한다면 막지 않을 것이며 이적료로 1000만 유로(약 143억원)를 원한다'라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도 '유벤투스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10경기에 나와 161분만 소화한 포그바가 떠나고 싶다고 말하면 이적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봉이 150억이니 포그바는 지난 시즌 1분 뛸 때마다 약 9300만원을 받아 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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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포그바에게 검출된 약물은 테스토스테론이었다. 이는 세계반도핑기구에 의해 금지된 동화작용 스테로이드로 특히 프로스포츠에서는 당연히 금기시되는 금지 약물이다. 결국 포그바는 이탈리아도핑방지위원회(NADO Italia)로부터 4년 출장 정지 징계라는 철퇴를 맞게 됐다.
징계 확정 이후 포그바는 월 최저 임금으로 생활해야 했다. 이탈리아의 투토메르카토는 '포그바의 수입은 이탈리아 최저임금 수준으로 삭감됐다. 포그바는 월급 2180유로(약 320만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고, 도핑 2차 분석 결과가 확정될 때까지 지속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포그바가 매월 83만 유로(약 12억원)를 수령했던 점을 고려하면 무려 99.7% 수준의 삭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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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그바는 성명으로 징계 단축의 기쁨을 밝혔다. 그는 "악몽이 끝났다"라며 "다시 꿈을 이룰 날을 기대할 수 있다. 난 정말로 의사가 저방하는 영양 보출제를 복용할 때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거나 향상시키지 않는 것 들을 복용했고, 도핑 규정을 고의로 위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성실하게 경기에 참여했지만, 책임 위반이라는 점은 인정하며 CAS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싶다. 정말로 매우 고통스러운 시기였고, 사랑과 응원에 감사하다. 경기장으로 돌아가고 싶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징계를 마무리하더라도 포그바의 복귀 무대는 유벤투스가 아닌 다른 곳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언론들은 '유벤투스는 이미 팀 계획에서 포그바를 배제했다. 서류상으로 유벤투스에서 훈련은 가능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포그바는 최근 자주 방문했던 미국 무대에서 경력을 이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포그바가 유럽이 아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복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