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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서 박찬준 기자]'황소' 황희찬(울버햄턴)에게 초반 위기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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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은 경기에서 거의 보이지 않았다. 단 21번의 터치만 기록했고, 이는 선발 선수 중 가장 적은 숫자였다. 71분 동안 터치는 26분을 뛴 넬송 세메두와 똑같았다'며 '이런 폼으로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논란의 여지 없이 황희찬은 현재까지 울버햄턴의 최악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지금까지 상황은 정말 힘들다. 지난 시즌과 같은 위협적인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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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결과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울버햄턴의 에이스였다. 2020년 울버햄턴 유니폼을 입은 황희찬은 그저 그런 활약을 이어왔지만, 지난 시즌을 통해 정상급 공격수로 떠올랐다. 놀라운 결정력을 발휘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결정력이 좋은 선수로 평가받았다. 커리어 하이인 13골을 기록했다. 전반기에만 10골을 넣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으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더 코리안 가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황희찬의 활약에 고무된 울버햄턴은 재계약을 추진했다. 팀내 최고 수준 연봉에 2028년 여름까지 재계약을 맺었다. 황희찬은 여름 내내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았다. 브라이턴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아 마르세유 지휘봉을 잡은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황희찬을 원했다. 황희찬은 울버햄턴 잔류를 택했다. 황희찬은 "이번 여름에 큰 결정을 내려야 했다"라며 "마르세유가 내게 제안을 했고, 난 오닐 감독과 여러 번 통화했다. 데 제르비는 거의 매일 내게 전화를 했다"라고 했다. 이어 "난 (오닐)감독님을 신뢰했다. 그는 내가 매우 중요한 선수라고 말했고, 이는 내게 믿음을 줬다. 오닐 감독이 그렇게 말한 후 난 울버햄턴에 남아 모든 걸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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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기대했지만, 황희찬은 최악의 모습으로 계륵으로 전락했다. 일단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의 기량보다는 포지션 문제라고 했다. 몰리뉴 뉴스는 '아마도 포지션 문제일 것이다. 일부 사람들은 황희찬이 넓은 공간에서 플레이 할 때 효과적이지 않다고 지적한다'며 '지난 시즌 울버햄턴이 전통 스트라이커가 없었기 때문에 중앙에서 박스 안으로 더 자주 들어왔으나 이번 시즌에는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이 있어 그럴 수 없다'고 전했다.
결국 황희찬 스스로 이겨내는 수 밖에 없다. 이미 영국 언론에서는 방출설까지 나온 상황이다. 디어슬레틱은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기까지 3개월이 남았다. 그때까지 선발 자리를 되찾지 못한다면 내년 1월에는 미래에 대한 새로운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울버햄턴의 상황이 좋지 않은만큼, 시간은 많지 않아 보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