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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황당 이적설이 나왔다.
풋볼 365는 '최근 몇 달 동안 손흥민의 미래가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번 이적시장이 그들이 사랑하는 공격수를 현금화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손흥민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하는 것은 실제로 고려된 적은 없지만 선수의 특성과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훈련량에 대한 고집을 감안하면 두 사람은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AI가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점친 것은 손흥민의 남은 계약 때문이다. 손흥민은 내년 여름을 끝으로 기존 계약이 만료된다. 새로운 계약을 맺어야 하지만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 쪽으로 가닥을 잡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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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퍼스웹은 전혀 다른 시각을 보였다. 스퍼스웹은 27일 '토트넘이 손흥민의 연장 계약을 앞두고 있다. 손흥민의 1년 연장 계약은 전략적인 의미가 있다. 추가로 1년을 확보한 이후 장기 재계약 초석을 다지기 위함이다. 토트넘에서 손흥민 영향력과 입지를 생각했을 때, 새로운 계약으로 묶는 건 필수적'이라고 전했다. 스퍼스웹은 허튼의 주장을 인용하며 '허튼이 손흥민의 다재다능함을 언급했다. 계약 연장은 물론 새로운 시즌(2024~2025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3~4년 재계약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 움직임은 토트넘이 팀 내에서 가장 가치있는 선수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많은 팀들이 손흥민에 관삼을 보였다. 가장 적극적인 클럽은 조제 무리뉴 감독이 부임한 페네르바체였다. AS로마에서 충격의 경질을 당한 무리뉴 감독은 5개월만에 새로운 팀을 구했다. 튀르키예의 명문 페네르바체였다. 풋볼365는 '손흥민은 페네르바체에서 조제 무리뉴와 합류할 수 있는 5명 중 한 명'이라고 보도했다. 풋볼365는 손흥민을 비롯해 아르만도 브로야(첼시) 빅토르 린델로프(맨유), 로멜루 루카쿠(첼시), 윌리안(풀럼)까지 5명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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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다니엘 레비 회장이 나섰다. 튀르키예 매체 포토막 등은 레비 회장이 손흥민 이적설에 대해 언급한 내용을 소개했다. 레비 회장은 "손흥민의 페네르바체가 이적 소식은 완전히 거짓말이다. 그런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파리생제르맹 등 여러 클럽이 손흥민을 원한다는 소식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6월 사우디의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에 관심을 보였다. 이적료만 6500만 달러에 달했다. 연봉 규모도 어마어마했다. 선수 생활 말미로 가고 있는 손흥민 입장에서 귀가 솔깃해질만한 소식이었다. 하지만 거절했다. 손흥민은 지난 6월 엘살바도르와의 A매치 후 "사우디에 가고 싶었으면 저는 지금 여기 없었을 것이다(웃음). 저는 축구를 사랑하고, 돈도 중요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건 꿈"이라며 "과거 (기)성용이 형도 한국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금은 저에게 돈은 중요하지 않다"고 사우디행을 일축했다. 사우디는 여전히 손흥민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끄러운 바깥 상황과 달리 손흥민은 이제 본격적인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일정을 끝으로 2023~2024시즌을 마무리한 손흥민은 약 6주간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다양한 일정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7일 영국 런던으로 떠났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몸상태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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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에는 스폰서인 아디다스의 F50 축구화 발매 기념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월클 논쟁'을 정리했다. 손흥민은 "월드클래스는 논쟁이 없어야 한다. 논쟁이 나오는 것 자체가 내가 월드클래스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토트넘의 리그 우승', '토트넘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한국의 월드컵 4강 재현' 중 가장 이루고 싶은 것을 골라 달라는 질문에는 "모든 스포츠는 위너를 기억하고 위너가 남는 것이다. 월드컵 4강도 너무 해보고 싶지만, 저는 항상 위너가 되고 싶다. 우승을 선택하겠다"며 "월드컵 우승이었다면 월드컵을 선택했을 것이다. 물론 월드컵 4강에도 너무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올 여름 국내 방한 일정이 있지만, 일단 영국으로 돌아갔다. 토트넘은 올여름 6차례 친선경기를 치른다. 18일 하츠(스코틀랜드), 20일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잉글랜드)와 현지에서 맞붙는 토트넘은 이후에는 무대를 동아시아로 옮긴다. 27일 지난해 J리그 챔피언 빗셀 고베와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친선전을 펼친 후 한국으로 돌아온다. 2년만에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소화한다. 손흥민과 토트넘은 이달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1차전을 치른다. 8월 3일 오후 8시에는 같은 경기장에서 한국 축구 수비의 핵 김민재가 뛰는 바이에른 뮌헨과 맞붙는다. 아시아 투어를 마친 토트넘은 그달 11일 영국에서 다시 바이에른과 두 번째 친선 경기를 펼친다.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프리시즌 친선전 일정을 마무리하는 토트넘은 곧장 2024~2025시즌 개막 준비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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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이 바이에른으로 떠나며 주포는 물론 주장 완장까지 찬 손흥민은 세간의 우려를 떨쳐보리고 또 다시 증명해냈다. 손흥민은 의심할 여지 없는 토트넘 최고의 선수다. 시즌 후 각종 매체들이 엄지를 치켜올렸다. 스코어90는 각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 톱5를 선정, 발표했다. 손흥민은 레프트 윙어 부분에서 당당히 3위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최근 레알 마드리드행을 확정지은 세계 최고의 선수 킬리앙 음바페에 이어 세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이어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이 선정, 발표한 '2024년 최고의 공격수 30인'에서 당당히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우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스트라이커의 정석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등을 따돌렸다. ESPN은 '손흥민은 양발을 잘 쓸 수 있고, 마무리 능력도 인상적이다. 2023~2024시즌 17골과 10도움을 기록하며 10-10 이상을 기록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5인 중 한 명'이라고 했다. 이어 '새로운 스타일의 새 감독이 와도 손흥민은 똑같았다. EPL에서 가장 꾸준한 성공을 거둔 선수이자 최고의 골잡이 중 한 명인 손흥민은 31세의 나이에도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며 '지난 5시즌 동안 EPL에서 평균 15.6골과 8.4도움을 기록했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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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이벤트도 있었다. 토트넘은 훈련장으로 들어오는 선수들에게 손흥민을 위한 생일 메시지를 남기는 영상도 직접 제작했다.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을 시작으로 히샬리송, 프레이저 포스터, 티모 베르너, 페드로 포로, 에메르송 로얄,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 세르히오 레길론 등 토트넘의 많은 선수가 카메라에 손흥민을 향한 생일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영상 속에서 손흥민은 동료들의 축하 이후 상자 안에 풍선을 직접 열어 확인하고, 축하 메시지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손흥민은 새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도전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