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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잉글랜드가 해리 케인의 무관 저주를 극복할 우승 기회를 얻었다.
잉글랜드는 지난 8강과 마찬가지로 3-4-2-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해리 케인이 출전하고, 2선에 주드 벨링엄, 필 포든이 나섰다. 3선에는 데클런 라이스와 코비 마이누가 호흡을 맞췄고, 윙백으로 부카요 사카, 키어런 트리피어가 자리했다. 스리백은 마크 게히, 존 스톤스, 카일 워커가 구성했다. 골문은 조던 픽포드가 지켰다.
네덜란드도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코디 학포, 멤피스 데파이, 도니얼 말런이 스리톱을 구성하고, 타이아니 라인데르스, 사비 시몬스, 예르디 쇼우턴이 중원에 자리했다. 수비진은 네이선 아케, 버질 판다이크, 스테판 더브레이, 덴젤 둠프리스가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베르트 페르브루헨이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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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잉글랜드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13분 케인의 중거리 슛으로 네덜란드 골문을 노렸고, 전반 14분 케인이 박스 안 슈팅 과정에서 둠프리스에게 차이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케인이 이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잉글랜드는 동점 이후 기세를 올렸다. 전반 23분 마이누의 돌파 이후 패스를 받은 포든이 박스 안에서 골키퍼까지 뚫어내며 득점을 기록하는 듯했으나, 골문 앞에서 기다리던 둠프리스가 슈팅을 잡아내며 네덜란드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네덜란드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둠프리스의 헤더가 그대로 위쪽 골대를 맞고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두 팀은 전반을 1-1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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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는 골망을 흔들었으나 인정되지 못했다. 후반 34분 워커의 크로스가 그대로 박스 안에 자리한 사카에게 연결됐고, 사카의 슈팅은 곧바로 네덜란드 골문을 뚫었다. 하지만 앞선 상황에서 패스를 받은 워커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로 지적되면서 득점이 취소됐다.
역전이 필요했던 잉글랜드는 후반 36분 케인과 포든을 빼고 콜 팔머, 올리 왓킨스를 투입하는 결단을 내렸다. 교체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후반 추가시간에 돌입하자마자 라이스의 패스가 팔머에게 연결됐고, 팔머는 그대로 전방에 왓킨스에게 패스를 밀어줬다. 왓킨스는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조금 좁은 각도였지만 망설임 없이 슈팅을 시도해 그대로 공은 네덜란드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경기는 잉글랜드의 2대1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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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언론에서는 '케인은 이제 잉글랜드의 호날두인가? 지난 몇 년 동안 해당 질문은 칭찬이었지만, 2024년에는 비판에 가깝다. 이제 해당 질문은 케인은 명성만으로 팀에 남았으며, 그의 감독이 어려운 결단을 내릴 용기가 부족하다는 의미다'라며 케인을 비판했다.
케인으로서는 잉글랜드 대표팀을 입고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우승 기회일 수도 있다. 무관의 저주를 스스로 끊어낼 수 있을지도 다가오는 스페인과의 결승전에서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