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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의 유로 2024 최대 수확은 라두 드라구신의 재발견이었다.
반면 판 더 펜은 단 1경기에도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조별리그 1, 3차전에 이어 16강전에서도 교체로 출전했다. 그는 루마니아전에선 후반 24분 투입됐다. 포지션도 센터백이 아닌 나단 아케(맨시티)의 백업인 왼쪽 풀백에 섰다.
토트넘에선 정반대다. 판 더 펜이 두 차례 햄스트링 부상에 발목이 잡혔지만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함께 센터백 조합을 구축했다. 시즌 막판에는 수비라인의 줄부상으로 왼쪽 풀백으로 보직을 변경하기도 했다.
드라구신은 1월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에 이적했지만 9경기 출전에 그쳤다. 선발 출전은 단 4차례에 불과했고, 출전시간은 424분이었다.
드라구신은 네덜란드전에서 두 번째 실점 상황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선 모든 사람의 눈을 사로잡았다. 그는 100%의 경합 성공률(5/5)을 기록했다. 10번의 클리어링, 3번의 소유권 획득, 2번의 슈팅 블락을 기록했다.
파울은 단 한 번도 하지 않는 깔끔한 수비를 자랑했다. 루마니아가 유로에서 무실점을 기록한 건 16년 전 프랑스전(0대0) 이후 두 번째였다.
드라구신은 8강 진출에 실패한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열망과 결의를 보여준 팀을 위한 튼튼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러자 토트넘도 화답했다. 드라구신을 향해 '대회 내내 훌륭했다'고 칭찬했다.
드라구신은 새 시즌 또 다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그는 토트넘에서의 불안한 입지로 이탈리아 세리에A 복귀설도 제기됐지만 이적은 없다고 선언했다.
토트넘 드라구신의 반전에 기대가 쏠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