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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하필 이런 시기에 '닮은 꼴'에 관심을 보이나
현재까지는 기존 스쿼드에서 약점으로 지적된 부분을 털어내고, 강점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진행되어 왔다. 때문에 미드필더와 공격수 쪽에서는 '기존 전력의 극대화'를 위해 팀의 에이스인 손흥민과 시너지 효과를 잘 낼 수 있는 선수들이 영입 타깃 명단에 들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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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기에는 한 가지 의심되는 정황이 담겨 있다. 영국 현지 매체를 통해 '토트넘이 영입하려는 선수'로 일마즈가 등장하면서 의혹이 커지고 있다. 일마즈가 바로 '리틀 손흥민' 또는 '손흥민 닮은 꼴'로 불리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일마즈는 지난 2017년 앙카라의 데미스포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케취오렌구루를 건져 갈라타사라이에서 뛰고 있다.
좌우 측면 공격수인데, 중앙에서도 활용이 가능하고 어린 나이임에도 성실함과 카리스마가 살아있다. 딱 손흥민이 20대 초반일 때의 모습이다. 현지 매체는 일마즈의 플레이 스타일이 손흥민과 비슷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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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손흥민 닮은 꼴'을 저렴하게 영입해 팀 전력에 반영하는 것은 자칫 오해를 일으킬 수도 있다. 가뜩이나 최근 토트넘은 팀의 캡틴인 손흥민에게 전혀 애정과 존경심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재계약 문제와 관련해 손흥민을 오히려 업신여기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토트넘은 벤탕크루가 며칠 전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적 뜻이 담인 나쁜 농담을 했을 때도 개입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토트넘 구단이 손흥민에 대한 재계약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구단 위주로 활용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는 상황이다. 결국 손흥민이 먼저 박차고 나갈 수도 있다. 토트넘의 일마즈 영입 추진은 어쩌면 손흥민이 토트넘을 버리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는 것일 수도 있다. '손흥민 닮은 꼴'의 영입을 적극추진하는 게 결국에는 미리부터 손흥민이 떠나는 상황을 계산하는 것일 수도 있다. .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