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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판 포그바 사례'...이적료 포함 '1900억 증발'→방출 임박 소식에 팬들도 "역대 최악의 돈낭비" 분노

이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4-06-10 00:18 | 최종수정 2024-06-10 01:47


'토트넘판 포그바 사례'...이적료 포함 '1900억 증발'→방출 임박 …
AFP연합뉴스

'토트넘판 포그바 사례'...이적료 포함 '1900억 증발'→방출 임박 …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 역사상 최악의 돈낭비로 기록될 영입이 팀을 떠난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9일(한국시각) '토트넘은 탕귀 은돔벨레를 자유계약으로 내보낼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은돔벨레는 지난 2019년 당시 토트넘 역대 최고 이적료인 6300만 파운드(약 1000억원)를 기록하며 이적했다. 엄청난 기대를 받았지만, 기대치에 어울리는 모습은 단 한 번도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답답한 경기력과 불성실한 태도로 비판받았다.토트넘은 은돔벨레를 임대로라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은돔벨레가 맹활약하던 리옹 임대와 나폴리 임대까지 추진했지만, 은돔벨레는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엔제 포스테코글루가 은돔벨레에게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지만, 기회를 잡지 못하며 갈라타사라이로 다시 임대를 떠나야 했다.

튀르키예 무대에서 마지막 기회를 받은 은돔벨레에게는 여전히 간절함이 없었다. 함께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한 다빈손 산체스가 팀 중심으로 자리 잡은 사이 훈련 문제와 경기 후 햄버거 취식 논란으로 질타를 받았다. 직전 겨울 이적시장에서 은돔벨레 임대 계약 해지까지 고민한 갈라타사라이는 시즌 종료 후 은돔벨레의 완전 영입을 포기했다. 은돔벨레는 지난 3일 짐을 싸서 이스탄불을 떠나 토트넘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판 포그바 사례'...이적료 포함 '1900억 증발'→방출 임박 …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토트넘은 은돔벨레의 토트넘 복귀와 동시에 그를 방출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곧바로 팀에서 내보내기 위한 계획을 진행 중이다.

데일리메일은 '토트넘은 은돔벨레를 방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소식에 따르면 토트넘은 그에 대한 손실을 완전히 줄이고, 계약이 1년 남았음에도 그를 보낼 준비가 됐다. 역설적이게도 그는 토트넘을 떠나 임대 생활을 한 지난 두 번의 임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그는 높은 이적료에도 불구하고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결국 그는 이번 달 초에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 발표된 선수들과 함께 팀을 떠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은돔벨레로서는 그간 토트넘에서 적지 않은 주급을 받으며 시간을 보냈고, 이제는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나며 한결 편하게 다음 구단을 택할 수 있게 됐다. 토트넘으로서는 1년 계약 기간을 통해 판매할 가능성까지 고려하지 않고, 은돔벨레를 팀 계획에서 완전히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


은돔벨레의 이번 자유계약 이적은 지난해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났던 맨유 역대 최악의 영입 중 하나인 폴 포그바 사례를 떠올리게 할 정도다. 포그바는 유벤투스에서 맨유로 돌아올 당시 엄청난 이적료를 기록하며 합류했지만, 기대 이하의 활약으로 계약 연장 없이 자유계약으로 맨유를 떠나며 팬들을 크게 실망시켰다.

다만 포그바는 맨유 이적 초기 활약했던 점을 고려하면, 아무 것도 보여주지 못한 은돔벨레 사례가 토트넘 팬들에게는 더욱 끔찍한 기억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토트넘판 포그바 사례'...이적료 포함 '1900억 증발'→방출 임박 …
사진=영국 풋볼인사이더 캡처
한편 팬들은 토트넘의 이번 은돔벨레 방출에 대해 강한 분노를 표했다. 그를 영입한 것 자체가 실수였다는 분위기가 강했다.

영국의 풋볼인사이더는 '토트넘 팬들은 환호와 함께 토트넘의 영입에 대해 비난을 퍼부었다. 그들은 비용과 손실에 대한 좌절감을 표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이적료와 주급 등을 포함해 총 1억 1500만 파운드(약 1900억원)가량을 은돔벨레에게 투자했다고 알려졌다.

팬들은 SNS를 통해 "역대 최악의 돈 낭비다", "정말로 실망스러운 5년이었다", "2019년에 데려온 선수들은 전부 날렸다"라며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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