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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일본 미드필더의 이적으로 황인범의 차기 행선지 중 한 곳이 줄어들 수 있을 예정이다.
가마다는 과거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하며 일본 대표팀에서도 크게 주목받던 선수였다. 그는 지난 2017년 J리그를 떠나 프랑크푸르트로 이적했다. 이후 2018~2019시즌을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에서 임대 생활로 보냈던 가마다는 2019~2020시즌을 앞두고 프랑크푸르트로 돌아오며 기회를 잡기 시작했다.
2020~2021시즌 5골 15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주축으로 성장한 가마다는 지난 2021~2022시즌에는 유로파리그에서 5골을 득점하며 프랑크푸르트가 42년 만의 유로파리그 우승을 거두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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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약은 이어졌다. 2022~2023시즌까지 프랑크푸르트의 핵심 선수로 뛰며 일본 대표팀에서도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주축으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가마다의 활약과 함께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도르트문트, 토트넘 등이 가마다 영입에 관심을 내비쳤다.
다만 가마다는 2022~2023시즌 프랑크푸르트와 계약 종료 이후 어느 팀의 손도 잡지 못했다. 관심이 있다던 팀들의 움직임은 잠잠했고, 원소속팀 프랑크푸르트도 마찬가지였다. 당초 AC밀란이 계약에 근접했지만, 구단 수뇌부의 변화로 이적이 중단됐고, 가마다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고 말았다. 다행히도 올 시즌을 앞두고 라치오가 가마다에게 손을 내밀었고, 2년 계약을 체결했다.
라치오 이적 이후 어려움을 겪었던 가마다는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이 떠난 후 주전으로 자리 잡으며 반등했고, 재계약 대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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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다가 다소 공격적인 포지션에서 활약하는 선수이기에 황인범과 포지션이 완전히 겹치지는 않지만, 둘 다 중앙 미드필더에서 활약하고, 중앙지향적인 미드필더인 점을 고려하면 가마다 영입 이후 황인범 영입전에서 팰리스가 빠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또한 자유계약인 가마다와 달리 황인범은 700만 유로(약 100억원)의 바이아웃이 있다고 알려졌다.
팰리스 외에도 여전히 여러 행선지가 남아있지만, 아직 이적시장이 시작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팰리스를 비롯해 일부 구단들이 황인범에 대한 관심을 식힌다면, 이적시장 돌입 이후 상황이 어떻게 달라질지는 알 수 없다.
가마다의 EPL 이적이 임박한 가운데, 해당 이적이 황인범의 이번 여름 행선지 선택에도 영향을 미칠지 큰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