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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애스턴빌라에는 팬들에게도 잊혀진 선수가 있었다. 그의 화려했던 경력을 고려하면 엄청난 추락이다.
쿠티뉴의 활약이 이어지자 그를 원하는 구단이 나왔다. 바르셀로나가 쿠티뉴를 향해 손을 뻗었다. 쿠티뉴는 구단에 이적 요청을 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바르셀로나행을 원했고 2018년 1월 바르셀로나가 무려 총액 1억 6000만 유로(약 2300억원) 제안과 함께 쿠티뉴를 영입하며 리버풀을 떠났다.
하지만 쿠티뉴의 바르셀로나행은 내리막의 시작이었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며 활약상이 크게 줄었고, 바이에른 뮌헨 임대에도 여전히 아쉬웠다. 쿠티뉴에게 희망이 된 곳은 그가 맹활약했던 EPL이었다. 애스턴빌라 임대로 19경기에서 5골 3도움을 기록하며 완전 이적까지 성공했다. 당시 쿠티뉴의 이적료는 겨우 2000만 유로(약 300억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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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바이블은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쿠티뉴가 애스턴빌라에 미래가 없다고 확신했다. 소식에 따르면 애스턴빌라는 쿠티뉴를 판매하기 위해 최대 800만 파운드(약 139억원) 가격표를 설정했다고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과거 바르셀로나에 1억 6000만 유로로 이적했던 것을 고려하면 애스턴빌라의 800만 파운드 요구는 그의 엄청난 하락세를 짐작하게 했다. 쿠티뉴는 현재 고국인 브라질 복귀를 원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낮은 이적료에도 쿠티뉴의 고향 복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스포츠바이블은 '그의 연봉을 고려하면, 선수가 떠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라고 설명했다.
팬들은 이번 소식을 접하고 SNS를 통해 "쿠티뉴가 아직도 있는 줄 몰랐다", "리버풀을 떠나지 말았어야 했다"라고 반응을 보였다.
한때 EPL 최고의 선수였지만, 이제는 고향에도 돌아가기 어려운 악성 재고 신세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