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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FA컵에서 우승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하지만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의 거취는 불투명하다. 맨유가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사상 최저 순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애초에 트로피를 하나 챙겼음에도 불구하고 경징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이미 그의 입지가 얼마나 위태로운지 말해준다.
하지만 FA컵에서는 우승을 하는 반전을 보여줬다. 그것도 프리미어리그 최강 클럽이자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를 격침했다.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했지만 FA컵 결승에서 맨유에 덜미를 잡혀 더블에 실패했다.
텐하흐는 기이한 업적을 달성했다. 2022~2023시즌 부임한 텐하흐는 그 해 리그컵에서 우승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지만 2년 연속 트로피를 획득했다. BBC는 '텐하흐는 맨유에서 연속시즌 우승을 차지한 단 4명의 감독 중 한 명이 됐다'고 조명했다. 알렉스 퍼거슨과 맷 버스비, 어니스트 맹널 감독이 그 주인공 들이다.
BBC는 '이번 시즌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시대의 그 어떤 시즌보다 더 많은 경기에서 패배했다. 하지만 제이든 산초가 수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마커스 래쉬포드도 엄청난 기량 하락을 마주했다. 중앙 수비수 2명과 왼쪽 풀백 2명이 포함된 6명이 장기 부상을 당했다. 베테랑 미드필더 카세미루와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갑자기 늙었다'라며 나름 텐하흐를 변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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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도 '텐하흐가 FA컵 결과와 관계없이 경질될 것이라는 기사가 나왔을 때 맨유는 이를 해명하지 않았다'라며 경질설에 무게를 실었다.
BBC는 '텐하흐는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제 래트클리프 차례'라며 빠른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