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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만찢남' 조규성(미트윌란)이 유럽 진출 첫 시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실케보르가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13분 아담센이 왼발 중거리슈팅으로 미트윌란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골까지 터졌다. 27분 아담센의 크로스를 옌센이 자책골로 연결했다. 무조건 승점이 필요했던 미트윌란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다. 후반 기적 같은 드라마가 펼쳐졌다. 후반 시작 1분만에 프란쿨리누가 만회골을 넣었다. 기세가 오른 미트윌란은 2분 뒤, 동점골을 터뜨렸다. 조규성이 감각적으로 찔러준 볼을 브린힐드센이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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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은 지난해 7월 미트윌란 유니폼을 입었다. 조규성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통해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그는 전 세계의 러브콜을 받았다.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 분데스리가 클럽 마인츠, 미국프로축구 미네소타 등 크게 3개팀이 조규성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조규성은 당시엔 유럽에서 도전할만한 컨디션을 갖추지 못했단 판단을 내렸다. 이적 시기를 여름으로 미뤘다.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낸 미트윌란의 유니폼을 입었다. 덴마크로 향한 조규성을 향해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하지만 조규성은 최고의 활약으로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입증했다. 초반 맹활약을 펼친 조규성은 아시안컵을 전후로 부침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미트윌란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팀내 최다인 12골을 터뜨리며 아쉽게 득점왕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덴마크 무대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공격수 중 한명으로 평가받으며 타 클럽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조규성은 "마지막에 우리가 비기고 브뢴비가 지면서 극적으로 우승했다. 너무나 기쁘다"며 "개인적으로는 아쉽다. 더욱 보강해야 한다. 더 노력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