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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의 선택은 옳았다, 덴마크 진출 첫 해 리그 우승+팀내 최다득점자 '우뚝'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4-05-27 10:16


조규성의 선택은 옳았다, 덴마크 진출 첫 해 리그 우승+팀내 최다득점자 …
사진캡처=미트윌란 SNS

조규성의 선택은 옳았다, 덴마크 진출 첫 해 리그 우승+팀내 최다득점자 …
사진캡처=미트윌란 SNS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만찢남' 조규성(미트윌란)이 유럽 진출 첫 시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미트윌란은 27일(한국시각)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실케보르와의 2023~20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챔피언십 라운드 10차전에서 3대3으로 비겼다. 승점 1을 더한 미트윌란은 승점 63(19승6무7패)으로 같은 시각 오르후스에 2대3으로 패한 브뢴비(승점 62·18승8무6패)를 제치고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미트윌란은 4시즌만에 우승컵을 탈환했다. 1999년 창단한 미트윌란은 공격적인 투자로 2014~2015시즌 리그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후 두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명가로 입지를 단단히 하던 미트윌란은 지난 3시즌 동안 우승과 연이 없었다. 지난 시즌 리그 7위까지 내려가며 자존심을 구긴 미트윌란은 올 시즌 우승으로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미트윌란은 이번 우승으로 유럽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복귀한다. 미트윌란은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2차 예선에 나선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실케보르가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13분 아담센이 왼발 중거리슈팅으로 미트윌란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골까지 터졌다. 27분 아담센의 크로스를 옌센이 자책골로 연결했다. 무조건 승점이 필요했던 미트윌란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다. 후반 기적 같은 드라마가 펼쳐졌다. 후반 시작 1분만에 프란쿨리누가 만회골을 넣었다. 기세가 오른 미트윌란은 2분 뒤, 동점골을 터뜨렸다. 조규성이 감각적으로 찔러준 볼을 브린힐드센이 마무리했다.


조규성의 선택은 옳았다, 덴마크 진출 첫 해 리그 우승+팀내 최다득점자 …
사진캡처=미트윌란 SNS

조규성의 선택은 옳았다, 덴마크 진출 첫 해 리그 우승+팀내 최다득점자 …
사진캡처=미트윌란 SNS
후반 7분 미트윌란은 경기를 뒤집었다. 마르티네스의 패스를 받은 심시르가 골대 구석을 찔렀다. 실케보르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37분 아담센의 패스를 맥코왓이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미트윌란이 자력 우승을 위해 마지막까지 총공세에 나섰지만, 승부는 3대3으로 마무리됐다.

같은 시각 브뢴비가 패했다는 소식을 들은 미트윌란 선수들과 관중들은 함께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조규성도 주먹을 불끈 쥐며 환희를 누렸다. 조규성은 유럽 시즌 첫 해부터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조규성은 태극기를 몸에 걸치고 유럽에서의 첫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직접 샴페인을 터트리며, 세리머니를 즐겼다.

조규성은 지난해 7월 미트윌란 유니폼을 입었다. 조규성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통해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그는 전 세계의 러브콜을 받았다.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 분데스리가 클럽 마인츠, 미국프로축구 미네소타 등 크게 3개팀이 조규성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조규성은 당시엔 유럽에서 도전할만한 컨디션을 갖추지 못했단 판단을 내렸다. 이적 시기를 여름으로 미뤘다.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낸 미트윌란의 유니폼을 입었다. 덴마크로 향한 조규성을 향해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하지만 조규성은 최고의 활약으로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입증했다. 초반 맹활약을 펼친 조규성은 아시안컵을 전후로 부침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미트윌란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팀내 최다인 12골을 터뜨리며 아쉽게 득점왕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덴마크 무대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공격수 중 한명으로 평가받으며 타 클럽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조규성은 "마지막에 우리가 비기고 브뢴비가 지면서 극적으로 우승했다. 너무나 기쁘다"며 "개인적으로는 아쉽다. 더욱 보강해야 한다. 더 노력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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