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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정효 광주FC 감독은 K리그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캐릭터다. 무척이나 공격적인 경기 스타일은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여기에 거침없이 솔직한 화법으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의 이름 앞에 조세 무리뉴 전 토트넘 감독의 이름에서 비롯된 'K-무리뉴'란 수식어가 붙은 이유다. 하지만 그의 화법은 두 얼굴을 갖는다. 누군가에겐 '사이다 발언'으로 들릴 수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겐 불편함으로 느껴질 수 있다. 실제로 이 감독은 지난해 '저런 축구'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상벌 규정, 언론 가이드라인, 대회 요강 등에는 기자회견장에서 불성실하게 답변한 데 따른 처벌 조항은 없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불거진 또 다른 문제는 징계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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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의 논란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마지막 논란은 이 감독이 인천의 무고사와 언쟁을 벌였다는 의혹이다. 경기 뒤 선수단 중재 과정에서 이 감독이 무고사에게 거친 말을 했다는 것이다. 다만, 이 부분은 광주 구단에서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오해다. 당시 광주와 인천 선수들이 얽혀있었다. 일부 선수의 감정이 격해진 부분도 있었다. 감독께서 만약을 대비해 광주 선수들을 한곳에 모으는 과정이었다. 다른 팀 선수에게 격한 말을 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 입장에선 억울하거나 왜곡된 점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엔 그의 태도가 논란을 야기한 상황이 됐다. 승점보다 잃은 게 더 많은 씁쓸한 원정 경기가 됐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