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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독설가'로 유명한 축구전문가 로이 킨이 이번에는 동료 해설가 제이미 캐러거를 겨냥했다.
미러는 '캐러거가 알람을 듣고 다시 잠들었다. 기차를 놓쳤다'고 전했다.
이에 킨은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라이트와 네빌도 킨의 말에 동의했다. 다만 그들은 캐러거도 이런 적이 처음이라고 조심스럽게 변호했다.
킨은 "그래서 그 사람은 오지 않는 것인가"라며 심술궂게 말했다. 네빌은 "조금 늦게 올 예정"이라고 답했다.
킨은 "정말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다. 그렇지 않나"라며 공감을 원했다.
캐러거는 1시간 20분짜리 쇼가 시작된지 50분 만에 도착했다. 출연진들은 캐러거를 야유로 맞이했다. 캐러거는 "내 출연료가 깎였느냐"며 능청스럽게 받아쳤다. 캐러거는 "월요일 밤에 경기가 있었고 챔피언스리그까지 있었다. 그냥 너무 피곤했다"고 해명했다.
킨은 최근 맨체스터 시티 엘링 홀란드를 '4부리그' 수준이라고 냉혹하게 평가해 화제를 모았다. 홀란은 "난 그 사람을 신경쓰지 않는다"라며 외면했다. 킨은 홀란이 "버릇없다"라며 혼자 신경전을 이어갔다.
캐러거도 그렇게 부드러운 편은 아니다.
캐러거는 지난 7일 맨유 카세미루가 부진하자 원색적으로 경기력을 혹평했다.
캐러거는 "나는 하프타임에 카세미루를 빼야 한다고 말했다. 벤치 자원이 빈약하다는 것을 알지만 카세미루는 이제 프리미어리그 경력을 끝내야 한다. 카세미루는 오늘 밤 자신의 수준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캐러거는 "그는 정말 대단한 선수였다. 나는 그가 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브라질 대표팀에서 이룬 업적에 다가가지 못한다. 하지만 내가 은퇴할 때 항상 기억하는 말이 있다. 축구선수는 축구가 자신을 떠나기 전에 자신이 축구를 떠나야 한다. 축구가 카세미루를 떠났다"라며 단호하게 평결했다.
캐러거는 "최고 수준에서는 이제 그만 은퇴해야 한다. 그는 MLS(미국)나 사우디로 가야 한다. 나는 정말 진지하다"라고 일침을 놓았다.
카세미루는 공교롭게 11일 발표된 코파아메리카 브라질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