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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난 9년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난 선수 면면을 보면, 이번 '챔결' 진출은 놀라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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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도르트문트는 결코 얕잡아볼 수 없는 팀이었다. 8강에서 합산스코어 5-4로 아틀레티코를 물리친 도르트문트는 준결승에서 우승후보 PSG마저 잡아내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2차전에선 상대에게 31개의 슈팅을 내주고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1, 2차전 합계 6번 골대를 맞는 행운이 따랐지만, 이날 경기를 지켜본 미로슬라프 클로제, 리오 퍼디낸드와 같은 선수 출신들은 한 목소리로 "도르트문트가 높은 레벨을 선보였다"라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어울리는 경기를 펼쳤다고 분석했다.
도르트문트는 1996~1997시즌 뮌헨에서 열린 유벤투스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칼-하인츠 리들과 라스 리켄의 연속골로 3-1로 승리하며 유일한 우승을 거머쥐었다. 당시 유벤투스는 명장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이끌고 지네딘 지단, 크리스티안 비에리, 디디에 데샹, 치로 페라라,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가 활약한 당대 최고의 팀이었다. 에딘 테르지치 도르트문트 감독은 11년 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도르트문트가 뮌헨에 패해 우승에 실패하는 모습을 현장에서 지켜본 '팬'이었다. 도르트문트가 마지막 우승할 때 5살이었던 테르지치 감독과 11년 전 직접 아픔을 겪은 마르코 로이스와 마츠 훔멜스는 27년만의 우승을 이끌 수 있을까?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