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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스페셜원? 관심 없음.'
맨유 구단은 이번 시즌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긴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갈아치울 준비를 하고 있다. 새로 공동 구단주가 된 짐 랫클리프 이네오스 회장이 강력한 팀 개편을 시사하며 텐 하흐 감독 교체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7일 맨유가 크리스탈팰리스에 0대4로 참패하면서 텐 하흐 감독 해임에 대한 분위기가 강력하게 조성되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 팀을 리그 3위로 이끈 공로가 있지만, 이번 시즌에는 그 공로를 다 날려버렸다. 팀은 리그 8위로 떨어졌고, 시즌 내내 선수들과 불화설이 나왔다. 텐 하흐 감독의 독선적인 리더십 때문에 선수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도 이런 맥락에서 등장했다. 텐 하흐 감독도 반박할 수 없는 게, 팀 성적이 확연하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성적 하락은 결국 감독의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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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시기의 성적은 좋았다. 무리뉴 감독은 부임 첫 시즌인 2016~2017시즌에 리그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지휘하며 '세계적인 명장'으로 인정받았다. 2년차였던 2017~2018시즌에도 맨체스터 시티와 우승 다툼을 벌인 끝에 리그 2위로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부임 세 번째 시즌이던 2018~2019시즌에 문제가 생겼다. 시즌 초반 성적 부진과 선수 및 구단 보드진과의 충돌이 계속 벌어진 끝에 결국 2018년 12월에 경질됐다.
사실 이때부터 무리뉴 감독의 커리어는 하락세를 겪기 시작했다. 2019년 11월에 토트넘 홋스퍼 지휘봉을 잡았지만, 1년 만에 경질됐따. 이어 세리에A로 건너가 AS로마의 감독이 됐다. 처음에는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었지만, 결국 이번 시즌에 경질됐다. 길게 버티지 못했다.
이런 경력 때문에 맨유 구단은 무리뉴의 복귀에 대해 검토조차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리뉴 전 감독은 랫클리프 회장과 친분을 앞세우고 있지만, 정작 구단 실무진은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