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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전통강호 레알 베티스가 국대 미드필더 황인범(28·츠르베나 즈베즈다)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쿠리르가 베티스를 언급한 만큼 '깜짝 놀랄 팀'은 베티스 외 다른 팀일 확률이 크다. 앞서 다른 세르비아 매체인 인포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중위권 팀이 황인범을 관찰하기 위해 지난 25일 홈구장에서 열린 파르티잔과 세르비아컵 준결승전을 '직관'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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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머는 "황인범은 수페르리가보다 더 강한 리그에서 뛸 수 있다. 즈베즈다는 그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지만, 재정적으로 강력한 제안이 오고, 황인범이 이적을 원한다면 경영진은 이를 고려할 것이다. 물론 (EPL 구단이)황인범을 영입하려면 꽤 두둑한 이적료를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황인범은 파르티잔과 세르비아컵 준결승전 풀타임 출전을 묶어 29경기에 출전해 5골-5도움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즈베즈다 선수 중 두 번째로 높은 평균 평점(7.64점 소파스코어 기준)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기여도를 자랑하고 있다. 올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전 경기에 출전해 맨시티전서 챔스 데뷔골을 폭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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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리르는 이번 기사에서 지난해 여름 올림피아코스에서 즈베즈다로 이적하는 과정을 상세히 다뤘다. "당시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 경영진과 갈등을 겪었다. 나폴리,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프라이부르크, 갈라타사라이, 페네르바체가 황인범을 원했다. 올림피아코스는 1500만유로(약 220억원)를 요구했지만, 누구도 그 금액을 지불하길 원치 않았다. 이적시장 마지막 날에 즈베즈다가 뛰어들어 3배 적은 돈으로 황인범을 영입했다"고 돌아봤다.
황인범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힐랄 링크가 뜬 지난해 7월 스포츠조선과 단독 인터뷰에서 "알다시피 이적설은 정작 당사자인 선수들이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어느 팀의 관심이라도 너무 감사하다. 나라가 어디이고, 리그가 어디인지는 중요치 않고,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황인범은 지난해 유럽 에이전트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황인범은 '친정' 대전하나에서 프로 데뷔해 밴쿠버 화이트캡스(미국), 루빈 카잔(러시아), FC서울(한국), 올림피아코스(그리스) 등 다양한 리그를 누볐다. 1907년 창단한 베티스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회 우승, 코파델레이 3회 우승에 빛나는 스페인의 전통강호다. 지난 2022~2023시즌 리그 6위를 차지했고, 올 시즌 32라운드 현재 7위를 질주하고 있다. 과거 맨체스터 시티를 이끈 베테랑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 미드필더 포지션에는 주장 나빌 페키르, 귀도 로드리게스, 윌리암 카르발류, 이스코 등을 보유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