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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울산 HD이 이동경의 고별경기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울산은 경기 시작 30분 만에 내리 3골을 내줬지만 곧바로 2골을 만회했고, 상대 선수가 퇴장당하며 결승 고지가 눈 앞에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해피엔딩은 없었다. 120분 혈투 끝에 1, 2차전 합계 3대3 무승부를 기록했고, 승부차기에서 4-5로 패했다.
울산은 내년 미국 펼쳐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또 마테우스가 헤더, 보야니치가 페널티킥으로 각각 울산 데뷔골을 신고했다. 특히 보야니치는 전반 중반 교체 투입돼 양질의 패스와 경기 운영으로 키플레이어임을 증명했다.
제주전도 이동경이 키다. 그는 이 경기를 끝으로 울산을 잠시 떠난다. 이동경은 29일 상무에 입대한다. 입대 전날까지 그라운드를 달군다.
이동경의 부활이 화두였다. 그는 현재 K리그1에서 가장 먼저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6골-4도움)를 기록했다. 요코하마와 4강 1차전에서 결승골을 뽑아내며 울산에 클럽 월드컵 티켓을 선물했다. 2차전 원정에서 마테우스의 만회골을 도왔다. 강력한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기도 했다.
울산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 제주에 3전 3승을 거뒀다. 총 10골을 올렸고, 3실점을 허용했다. FA컵 8강에서는 1대1로 비긴 뒤 연장을 거쳐 승부차기 혈투 끝에 5대6으로 졌다. 제주는 이번 시즌 김학범 감독 부임 후 새로운 색을 입히고 있다. 지난 시즌 울산을 상대로 2골(4월 2일, 6월 10일)을 넣은 유리 조나탄은 울산의 주요 경계 대상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