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지금 SON '10골 10도움'이 문제가 아니다.. 토트넘, 이 선수 못 나오면 '북런던더비 악몽' 예약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4-04-26 09:32


지금 SON '10골 10도움'이 문제가 아니다.. 토트넘, 이 선수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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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이 운명의 '북런던 더비'를 맞이한다. 토트넘은 거의 2주룰 쉬었다. 아스널은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느라 4일 만에 다시 경기에 나선다. 토트넘이 체력적으로 우위지만 웃을 수만은 없다. 전술적으로 핵심 역할을 해야 하는 선수의 출전이 불투명하다. 캡틴 손흥민이 역사적인 10골 10도움을 노리지만 이를 걱정할 때가 아니다.

토트넘은 오는 28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아스널과 홈경기를 펼친다.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라이벌 매치업인 북런던 더비이면서 타이틀 레이스와 4위 경쟁이 모두 걸린 경기다. 아스널은 34경기 승점 77점으로 1위다. 2위 리버풀(34경기 승점 74점)과 3위 맨체스터 시티(32경기 승점 73점)에 바짝 쫓기고 있다. 토트넘은 32경기 승점 60점으로 5위다. 4위 애스턴빌라는 34경기 승점 66점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15골 9도움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은 통산 세 번째 '텐텐클럽(10골 10도움)' 가입을 눈앞에 뒀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10골 10도움을 3회 이상 달성한 선수는 5명 밖에 없다. 손흥민은 도움을 1개만 추가하면 프리미어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다. 손흥민은 2019~2020시즌 11골 10도움, 2020~2021시즌 17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역대 텐텐클럽 3회 이상은 5명 뿐이다. 웨인 루니(맨유·5회), 에릭 칸토나(맨유) 프랭크 램파드(첼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이상 4회), 디디에 드록바(첼시·3회)가 그 주인공이다. 모두 각 클럽은 물론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레전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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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개인 기록보다 승점이 우선이다. 토트넘 전술의 핵심인 좌우 윙백 데스티니 우도기와 페드로 포로가 모두 결장할 위기다. 우도기는 이미 지난 주말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포로는 불투명하다.

가디언은 '주말에 우도기가 남은 시즌 결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토트넘 팬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토트넘이 아스널, 첼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와 일전을 앞둔 상황에서 우도기를 잃는다는 것은 재앙이다'라고 묘사했다.

설상가상으로 포로 역시 출전이 불투명하다. 가디언은 '반대편의 포로도 결장 가능성이 있다. 상황은 더 악화됐다. 포로는 지난 뉴캐슬전에 햄스트링을 다쳤다. 우도기나 포로 중 한 명을 잃는 것은 토트넘이 감당할 수 있지만 둘 다 빠진다면 공격력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고 우려했다.


가디언은 '지난 2월 울버햄턴전 1대2로 패했을 때와 같이 역동성이 크게 떨어질 것이다. 벤 데이비스와 에메르송 로얄이 대신 나온 경기에서 풀백의 질적 하락은 분명했다. 현재 구성에서 이들이 투입된다면 토트넘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좌우 윙백을 매우 공격적으로 사용한다. 포스테코글루는 이들을 단순히 전진 배치하는 것이 아니다. 우도기와 포로는 중앙 지향적이다. 공격 시에는 거의 공격형 미드필더처럼 활동한다. 4-3-3을 쓰는 토트넘은 순간적으로 미드필더에 5명에서 7명까지 위치하며 수적 우위를 확보한다. 우도기와 포로는 이 전술을 가장 잘 수행하는 선수다.


지금 SON '10골 10도움'이 문제가 아니다.. 토트넘, 이 선수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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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메이션이 제대로 작동하면 손흥민은 2선으로 내려올 일이 없다. 최전방에 머물며 압박과 침투 위주로 활동하다가 좋은 패스가 왔을 때 적은 터치로 마무리만 하면 된다. 하지만 중원 싸움에서 밀리거나 볼배급이 원활해지지 않는다면 손흥민은 2선으로 내려와 빌드업에 관여할 수밖에 없다. 손흥민의 장점이 사라지는 것이다.

즉 우도기와 포로가 출전하지 못한다면 손흥민이 장점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 몰릴 확률이 높다.

가디언은 '만약 주전 풀백 두 명이 모두 결장한다면 토트넘은 90분이 길게 느껴질 것이다. 아스널의 타이틀 도전을 막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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