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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해리 케인이 토트넘 팬들은 아스널이 아닌 바이에른 뮌헨을 응원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아스널은 '북런던 라이벌'인 토트넘의 앙숙이다. 케인은 토트넘의 원클럽맨으로 활약하다 올 시즌 우승을 위해 바이에른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독일 분데스리가는 바이엘 레버쿠젠이 창단 120년 만에 첫 정상을 차지했다. 바이에른은 독일축구협회(DFB)-포칼에서도 일찌감치 탈락했다. 남은 것은 UCL 뿐이다.
하지만 토트넘의 상황이 오묘하다. 토트넘은 1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0대4로 완패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4' 사수에 실패했다. 애스턴빌라가 아스널을 2대0으로 꺾으며 4위 경쟁은 새로운 국면이다. 4위 애스턴빌라의 승점은 63점, 5위 토트넘은 60점이다.
그래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UCL은 다음 시즌 기존 32개팀에서 36개팀으로 확대된다. 늘어나는 티켓 중 한 장은 유럽축구연맹(UEFA) 랭킹 5위에 해당하는 국가 리그의 3위 팀에 배정된다. 다른 한 장은 현재 우승을 하더라도 UCL 본선 직행권이 주어지지 않는 일부 리그의 우승팀에 돌아간다.
그리고 나머지 2장이 직전 시즌 유럽대항전에 출전한 팀들의 '평균' 성적이 가장 좋은 리그로 가게 된다. UCL 뿐만 아니라 유로파리그와 컨퍼런스리그 등 유럽대항전 성적이 모두 반영된다.
최근 공개된 유럽 리그 순위에서 EPL은 여전히 3위다. 1위는 이탈리아 세리에A로 18.428점이다. 2위 분데스리가는 16.785점, EPL은 16.750점이다. 이대로 올 시즌이 끝나면 세리에A와 분데스리가에 한 장의 UCL 티켓이 더 돌아간다.
그래서 아스널의 성적이 중요하다. 아스널이 바이에른을 꺾어야 EPL의 점수가 올라간다. 토트넘으로선 원치 않지만 아스널을 응원할 수밖에 없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