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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다시 한번 킬리안 음바페의 문제에 관여하기 시작했다.
음바페가 레알 이적을 앞두며 고민에 빠진 것은 PSG만이 아니다. 티에리 앙리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 올림픽 축구대표팀도 그토록 바라던 음바페 차출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PSG는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이기에 차출에 긍정적일 수 있지만, 레알 입장에서는 굳이 허용해줄 이유가 없다. 음바페의 차출 여부가 확실치 않자 결국 마크롱 대통령이 또 나섰다.
문도데포르티보는 '마크롱 대통령은 레알이 파리 올림픽에 프랑스 선수들을 보내주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음바페는 참가하고 싶지만, 차출은 레알에 달려있다. 레알은 이미 스페인과 프랑스 등에 선수 차출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알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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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대통령이 음바페 문제로 입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당시 마크롱 대통령은 직접 음바페를 만나 설득하고, 음바페가 PSG에 잔류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당시 레알과 이적 합의에 가까웠던 음바페는 돌연 PSG 잔류에 합의해 재계약을 맺었다.
당시 레알의 페레스 회장은 "음바페는 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떠나지 말라는 제안을 받았다. 이런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심지어 카타르는 엄청난 제안까지 건넸다. 이는 형평성에 어긋난다"라며 강한 불만을 표하기도 했었다.
최근에도 마크롱 대통령은 음바페를 직접 엘리제에 초청해 식사 자리를 갖기도 했다. 다만 이번 식사 자리에서는 음바페의 레알행을 막지는 않았다.
이미 유로 2024 출전이 확정적인 음바페를 올림픽 출전까지 허용한다면, 레알로서도 다음 시즌 초반 음바페 기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외부의 압박을 받는 레알이 음바페 차출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도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