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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세르히오 레길론의 미래는 토트넘에 있지 않다.
그래도 레길론은 레알로 돌아가도 자리가 없었다. 레길론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았지만 토트넘으로 이적하기로 결정했다. 레길론은 손흥민과 함께 2020~2021시즌에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경기장 밖에서도 손흥민과 가까운 사이를 만들면서 팬들한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레길론의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한 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부임하면서다. 콘테 감독은 3백 포메이션을 주전술로 사용하는 스타일이다. 4백 전술에 익숙하던 레길론은 콘테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 결국 콘테 감독은 자신의 애제자인 이반 페리시치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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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길론은 브렌트포드로 임대를 떠난 뒤에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을 향한 분노를 폭로하기로 했다.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었고, 지금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입을 연 레길론은 "프리시즌 동안 난 매우 만족하고 있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나한테 만족하고 있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만나서 '내가 팀에 있길 원하나요?'라고 물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렇다. 난 선수단 목록을 작성해야 하는데, 레길론, 넌 내 선수단에 있다'라고 말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적시장 막판에 레길론은 쫓겨나듯이 맨유로 떠나야 했다. 레길론은 "상황은 이상했다. 난 다음 날 훈련을 떠나야만 했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다. 난 토트넘에서 뛸 수 있을 거라고 알고 있었다. 난 경기장에서 앉아서 경기만 보면서 머물고 싶지 않았다. 난 27살이다"며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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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해 이렇게 악감정을 가지고 있는 선수는 구단에 돌아온다고 해도, 더 이상 뛸 수 없는 게 당연하다. 토트넘은 레길론을 정리하고, 이적료 수익을 재투자할 계획이다.
풋볼 인사이더는 '그는 시즌이 끝나면 스퍼스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되며, 북런던에서의 그의 장기적인 미래가 불투명하다. 토트넘은 올 여름 자금 마련을 위해 레길론을 매각할 계획이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에 벌어들인 돈을 재투자하고 이를 이적시장에 추가하기를 원할 것이다.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미 달성해낸 걸 바탕으로 이적과 방출에서 많은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