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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의 절친 델레 알리(28·에버턴)가 모처럼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19세 때 잉글랜드 A대표팀 데뷔전도 치렀다. 손흥민, 크리스티아 에릭센(맨유),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DESK' 라인을 구축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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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생활로 낙인찍힌 알리는 부상으로 4월 조기 복귀했다. 그는 고관절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알콜과 수면제에 중독돼 있었다. '히피 크랙' 흡입으로도 논란이 됐다. 정신 건강을 위해 재활클리닉에 입소해 치료를 받기도 했다.
알리는 지난해 2월 26일 베식타스에서 마지막으로 그라운드를 밟은 후 긴 재활과정을 거치고 있다. 올초에는 사타구니 수술을 받아 복귀는 더 미뤄졌다.
그는 지난해 7월 게리 네빌과의 인터뷰에서 '참회의 눈물'도 쏟아냈다. 어린 시절의 성적 학대, 정신 건강 문제, 재활클리닉의 생활을 등을 고백했다.
알리는 이날 희망을 이야기했다. 그는 "매일 11시가 되면 휴대폰에 '2026년 월드컵'이라는 알림이 뜬다"며 "사람들은 '1년 동안 경기에 뛰지 않았다'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나의 목표다. 난 내 레벨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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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는 "힘들었지만 지금까지 해온 여정을 즐기고 있으며 이제 돌아가기를 기다리고 있다. 내가 받은 반응과 지지는 확실히 압도적이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주었는지 보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었고 그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어 "그냥 부상 문제였을 뿐이다. 끝까지 갈 수 있기를 바란다. 터널 끝에서 빛이 보인다"며 "난 인내심을 가져야 했고, 부상과 우여곡절도 많았던 긴 여정이었다. 그래도 인간으로서 더욱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첼시는 이날 에버턴을 6대0으로 대파했다. 알리는 첼시 사령탑이자 자신의 전성기를 연 포체티노 감독도 스크린을 통해 재회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알리에게 인사하고 싶었다. 정말 대단한 선수다. 만나서 반갑다"며 웃었다. 알리도 뜨거운 미소로 화답했다.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팬들은 '정말 아름다운 장면', '포체티노 감독이 첼시 지휘봉을 잡은 뒤 가장 행복해 보이는 순간', '2017년으로 돌아간 것 같다', '나 우는 거 아니다' 등의 감동을 토해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