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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감독이야?' SON 옛 스승의 방만 지휘, 선수단 신경전 방관하고 이제야 개선?...PK 논란 재발생에 "이번이 마지막이다"

이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4-04-16 10:02 | 최종수정 2024-04-16 13:47


'이게 감독이야?' SON 옛 스승의 방만 지휘, 선수단 신경전 방관하고…
로이터연합뉴스

'이게 감독이야?' SON 옛 스승의 방만 지휘, 선수단 신경전 방관하고…
EPA연합뉴스

'이게 감독이야?' SON 옛 스승의 방만 지휘, 선수단 신경전 방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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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첼시가 오랜만에 대승을 거뒀음에도 웃지 못했다. 선수단 기강을 잡아줘야 하는 상황이다.

첼시는 1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브리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경기에서 6대0으로 승리했다.

팔머가 무려 4골을 터트리는 맹활약과 함께, 니콜라 잭슨과 알피 길크리스트의 추가 득점도 터지며 에버턴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다만 대승에도 첼시는 논란으로 패늘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첼시가 4-0으로 앞선 상황에서 팔머가 해트트릭을 얻어냈다. 팔머는 페널티킥 전담 키커로 활약 중이기에 직접 키커로 나서기 위해 공을 들고 나섰다.

해당 장면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미 해트트릭을 달성한 팔머의 페널티킥을 탐낸 동료들이 있었다. 니콜라 잭슨과 윙어 노니 마두에케가 팔머에게 다가가 페널티킥을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세 선수는 한동안 서로를 쳐다보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미 4골이나 넣으며 팀이 앞서고 있는 기분 좋은 상황에서 세 선수가 페널티킥을 두고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은 팬들에게는 달가울 수 없는 장면이었다.

임시 주장 코너 갤러거가 직접 나선 후에야 상황이 마무리됐다. 갤러거는 공을 빼앗고 다시 전담 키커인 팔머에게 공을 건네며 상황을 정리했다. 이후 팔머는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네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이게 감독이야?' SON 옛 스승의 방만 지휘, 선수단 신경전 방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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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말 부끄럽고, 안타깝다. 이런 식으로 행동하면 안 된다. 이런 행동을 받아들이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이 상황에 연루된 모든 선수들은 다음번에 지켜보겠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큰 팀이 되고 싶다면 집단적인 방식에서 더 변화해야 한다. 팬들과 사람들이 팔머가 페널티킥 전담이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 팔머가 다른 사람에게 공을 준다면 그럴 수도 있지만, 이런 식은 안 된다. 나는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포체티노의 이번 지적은 안일한 태도의 결과일 수 있다. 첼시가 페널티킥 신경전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첼시는 지난 31라운드 맨유와의 경기에서도 마두에케가 페널티킥을 직접 처리하겠다고 나서서 동료들이 그를 말렸고, 시즌 초반에는 베테랑 라힘 스털링이 팔머와 신경전을 벌이며 논란이 됐다.

포체티노는 지난 맨유전 당시에는 "파머가 다른 선수에게 공을 주기로 결심하면 난 막을 수 없다"라며 "결국 누가 경기를 뛰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PSG에서는 네이마르,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라모스가 1, 2, 3순위였다. 하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양보하든, 요구하든 알아서 할 문제이기에 상관없다"라며 선수들의 페널티킥 문제를 크게 신경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결과는 또 한 번의 신경전으로 이어지며, 이제는 포체티노가 나서서 관리를 해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건의 당사자인 팔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다른 선수들이 차고 싶어 하는 것을 이해한다. 다만 나는 페널티킥을 차고 싶었기에 결국 해결했다. 논쟁이 좀 지나쳤을 수도 있지만, 모두가 승리를 돕고 싶어 했다. 별일이 아니다"라고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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