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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조금만 더 믿어 주시면 좋겠다."
경기 뒤 페트레스쿠 감독은 "결과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 특히 먼 길 온 팬들께 정말 죄송하다. 전반은 무난했던 것 같다. 김천이 기회 하나를 골로 만들며 (포메이션을) 5-4-1로 변화를 줬다. 어려웠다. 전후반 통틀어 기회도 있었지만, 공간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 큰 실수를 범한 게 패배가 됐다. 최선을 다하지 않은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누구도 질책하긴 어렵다. 시즌 초반 시작이 쉽지 않다. 희망적으로, 다음 경기부터 딱 한 번 '혈'이 뚫리면 추후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전북은 개막 세 경기에서 2무1패에 그쳤다. 포항 스틸러스, 울산 HD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대결까지 묶으면 부진은 더욱 명확해진다. 전북은 포항전 1승1무, 울산전 1무1패를 기록했다. 올해 치른 공식 7경기에서 1승4무2패다. 팬들은 분노를 참지 않았다. 경기 전 "정신 차려, 전북"을 외쳤다. 패배 뒤엔 선수단을 향해 "뭐하는 거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왜 팬들만 간절한가', '팬들의 응원은 공짜가 아니다' 등의 걸개가 걸렸다.
한편, 전북은 A매치 휴식기 뒤 30일 울산과 격돌한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좋지 않은 순간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 38라운드 중 이제 세 라운드가 끝났다. 누구나 알다시피 빠르게 정신을 차려야 한다. 4라운드 울산전을 기점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 울산을 만나는 것은 복합적 의미를 지니는 것 같다. 대표팀에 가는 선수들이 A매치에서 어떤 활약을 하는지, 팀에 남은 선수들의 대비를 훈련 과정 속에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김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