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에릭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 이적 이후 가장 불안한 수비를 선보였다.
독일의 아벤트차이퉁은 '다이어와 더리흐트가 팀의 기둥이 됐다. 다이어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바이에른으로 왔다. 이적에 의구심이 있었지만, 그에게 행운이 따른다는 것이 입증됐다. 다이어는 수비를 안정시키고 조직화하며, 그의 의사소통 스타일이 팀에 매우 좋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다이어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바이에른으로 왔다. 이적에 의구심이 있었지만, 그에게 행운이 따른다는 것이 입증됐다. 다이어는 수비를 안정시키고 조직화하며, 그의 의사소통 스타일이 팀에 매우 좋다. 경합에서 64.7%를 기록한 다이어는 바이에른 수비수 중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지난여름 나폴리에서 합류한 김민재는 이제 센터백 3옵션에 그친다'라며 다이어가 붙박이 주전 김민재까지 3옵션으로 밀어냈다고 평가했다. 다만 다이어의 다름슈타트전 수비 실력에는 문제가 있었다.
|
전반 29분 다이어가 머리로 건드린 공이 그대로 혼자크에게 향했다. 혼자크는 공을 몰고 전진해, 스카르케에게 공을 밀어줬다. 스카르케는 침착하게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슛으로 바이에른 골문 구석을 찔렀다. 다이어는 실점 직전 상황에서 드리블을 막는 태클까지 실패하며 선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후에도 다이어의 느린 속도를 공략하는 다름슈타트의 롱볼 전략이 자주 나왔다. 다름슈타트는 다이어의 뒷공간을 파고드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고, 다이어는 공간을 내주며 위협적인 기회를 허용하기도 했다. 다행히 노이어의 선방, 마티아스 더리흐트의 커버 등을 통해 다이어의 실수가 계속해서 실점으로 이어지는 상황은 막을 수 있었다.
후반 막판 다름슈타트의 만회골 장면에서도 다이어의 안일한 수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다름슈타트는 후반 추가시간 5분 빌헬름손이 문전 앞에서 폴터의 크로스를 깔끔하게 먼 쪽 골망을 노리며 득점을 터트렸다. 다이어는 해당 상황에서 헛발질로 포터의 크로스가 빌헬름손에게 이어지는 것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 다이어의 부족한 수비 집중력이 드러난 상황이었다.
이런 장면들은 다이어를 토트넘 시절부터 지켜봤던 팬들에게는 익숙한 장면이다. 다이어는 토트넘 시절부터 패스에서의 안일한 선택이나, 적극적이지 않은 수비, 어이없는 마크 실수 등으로 토트넘 동료들과 팬들을 분노하게 만든 바 있다.
|
일부 독일 언론은 다이어 감싸기에 나서기도 했다. 독일의 빌트는 다이어에게 평점 4점을 부여하며 팀 내 최하점으로는 평가하지 않았다. 오히려 공격에서 답답했던 토마스 뮐러와 르로이 사네가 더 낮은 5점을 받았으며, 우측에서 분전했던 키미히도 다이어와 같은 4점을 받으며 이해할 수 없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모든 독일 언론이 다이어를 옹호한 것은 아니었다. 독일 RAN은 다이어에게 최하점인 5점을 주며 '다이어는 불확실성이 많았다. 다름슈타트에게 좋은 득점 기회도 허용했으며, 크로스바를 강타한 슛을 포함해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두 번째 실점 때도 마찬가지였다'라고 혹평하기도 했다.
바이에른에서 반등의 기미가 보였던 다이어가 최하위 다름슈타트를 상대로 호러쇼를 선보이며 불안한 기미를 다시 보이고 있다. 선수 본인의 부인과 독일 언론의 감싸기에도 이런 경기력이 계속된다면 다시금 주전 경쟁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커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