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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내 팀은 때려도 내가 때린다.'
경기 후 손흥민은 '스카이스포츠'와 공식 인터뷰를 통해 동료들의 기술적인 부분이 아니라 정신력을 꼬집었다. 손흥민은 "매우 실망스럽고 답답하다. 모두가 거울을 보고 '내 잘못이다'라고 말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다드'는 '손흥민이 잔인할 정도로 솔직한 평가로 팀의 실패를 폭로했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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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4-2-3-1 포메이션의 원톱으로 출격했다. 2선에서 제임스 매디슨이 지원했다. 좌우에 데얀 클루셉스키와 브레넌 존슨이 포진했다. 손흥민의 컨디션도 최고는 아닌 것으로 보였다. 손흥민은 전반 24분 페널티박스 내부의 왼쪽에서 노마크 슈팅 기회를 잡았다. 평소 손흥민의 결정력이라면 충분히 득점으로 연결할 만했다. 손흥민도 사람인지라 슈팅 실수가 나오고 말았다.
토트넘은 전반 초반부터 풀럼의 거센 공세에 시달렸다. 주전 센터백 미키 판더펜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지고 1월에 영입한 라두 드라구신이 선발 출전했다. 토트넘이 지속적으로 위험에 노출되며 판더펜의 공백이 아쉬워졌다.
토트넘은 전반 중반에 접어들며 반격을 시작하는 듯했지만 역습 한방에 무너졌다. 전반 42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후반 4분과 16분에 연속골을 얻어맞고 주저앉았다. 토트넘은 후반 21분 티모 베르너, 35분 히샬리송을 투입하며 공격수를 추가했지만 소용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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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번 패배를 발판 삼아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흥민은 "우리는 우리의 현주소를 직시해야 한다. 우리는 토트넘을 대표해서 뛴다. 이번 경기는 전혀 우리 답지 않았다. 이제 A매치 휴식기다. 우리는 일보 전진을 위해 이보 후퇴했을 뿐이다"라며 반전을 약속했다.
손흥민은 실망했을 팬들을 향해 사과했다. 손흥민은 "선수단이 매우 침체됐다. 정상적인 현상이다. 클럽의 주장으로서 팬들에게 미안하다. 팬들은 이런 경기를 봐야 할 이유가 없다. 우리는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고 더 잘해야 한다. A매치 이후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해져서 돌아와야 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