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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한때 세계 최고의 몸값을 자랑했던 선수라 더 안타깝다.
포그바는 지난해 8월 20일 우디네세와의 2023~2024시즌 세리에A 홈 개막전 직후 이뤄진 약물 검사에서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됐다. 포그바 측은 B 샘플도 검사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결과는 변함없이 양성으로 나타났다. 남성 호르몬으로 알려진 테스토스테론은 지구력을 향상시킨다. 세계반도핑기구(WADA)에서 지정한 대표적인 금지약물 중 하나다. 4년 징계는 포그바가 테스토스테론 양성 판정을 받아 선수 자격이 정지된 지난해 9월부터 소급 적용된다. 이에 따라 그는 34세가 되는 2027년 9월까지 경기에 뛸 수 없게 됐다.
상황이 이렇자, 러시아 연예인팀이 포그바에 관심을 보였다. 11일(한국시각) 스폭스에 따르면, 러시아 미디어 풋볼리그의 브로크 보이즈가 포그바에게 영입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창단한 브로코 보이즈는 인플루언서와 전직 프로 선수, 미디어 관계자들로 이루어진 팀이다. 이 팀은 공식 리그 경기에 참가하지 않는만큼, 포그바의 출전이 가능하다.
맨유 유스 출신인 포그바는 유벤투스에서 꽃을 필웠다. 2016년 8월 맨유의 품에 다시 안길 당시 이적료는 무려 8900만파운드(약 1500억원)였다.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는 맨유 구단 사상 최고 몸값이다.
그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선 프랑스에 우승컵을 선물하며 정점을 찍었다. 크로아티아와의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포그바는 사생활 논란이 있었다. 그는 2022년 7월 유벤투스로 복귀했지만 부상 등으로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금지 약물 복용으로 4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최악의 위기에 빠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