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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료만 1500억원 이었는데' 금지 약물로 은퇴 위기 맞은 포그바, 러시아 연예인팀에서 제안 받았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4-03-11 16:40


'이적료만 1500억원 이었는데' 금지 약물로 은퇴 위기 맞은 포그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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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료만 1500억원 이었는데' 금지 약물로 은퇴 위기 맞은 포그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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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료만 1500억원 이었는데' 금지 약물로 은퇴 위기 맞은 포그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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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한때 세계 최고의 몸값을 자랑했던 선수라 더 안타깝다.

폴 포그바(31·유벤투스)가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포그바는 최근 '강제 은퇴' 위기에 내몰렸다. 포그바는 도핑 위반으로 4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포그바는 지난해 약물 검사 결과 체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것으로 밝혀져 잠정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탈리아 반도핑 재판소는 4년 출전 정지로 경종을 울렸다. 포그바는 충격에 빠졌다. 그는 성명을 통해 "이탈리아 반도핑 재판소의 결정을 통보받았다. 판결이 잘못됐다고 믿는다"며 "프로 경력에서 쌓아 온 모든 것이 사라졌다. 슬프고 충격적이며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그리고 "프로 선수로서 금지된 약물을 사용하여 경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 내가 뛰었던 팀의 동료 선수와 지지자들을 무시하거나 속인 적이 없다"며 스포츠중재재판소에 항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그바는 지난해 8월 20일 우디네세와의 2023~2024시즌 세리에A 홈 개막전 직후 이뤄진 약물 검사에서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됐다. 포그바 측은 B 샘플도 검사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결과는 변함없이 양성으로 나타났다. 남성 호르몬으로 알려진 테스토스테론은 지구력을 향상시킨다. 세계반도핑기구(WADA)에서 지정한 대표적인 금지약물 중 하나다. 4년 징계는 포그바가 테스토스테론 양성 판정을 받아 선수 자격이 정지된 지난해 9월부터 소급 적용된다. 이에 따라 그는 34세가 되는 2027년 9월까지 경기에 뛸 수 없게 됐다.

상황이 이렇자, 러시아 연예인팀이 포그바에 관심을 보였다. 11일(한국시각) 스폭스에 따르면, 러시아 미디어 풋볼리그의 브로크 보이즈가 포그바에게 영입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창단한 브로코 보이즈는 인플루언서와 전직 프로 선수, 미디어 관계자들로 이루어진 팀이다. 이 팀은 공식 리그 경기에 참가하지 않는만큼, 포그바의 출전이 가능하다.

브로크 보이즈의 디렉터 아르톰 카티아투리안은 "농담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우리는 포그바에게 전화를 걸었다"며 "지금까지 포그바는 거절했지만, 현재 매우 절박한 상황에 있는만큼, 받아들일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맨유 유스 출신인 포그바는 유벤투스에서 꽃을 필웠다. 2016년 8월 맨유의 품에 다시 안길 당시 이적료는 무려 8900만파운드(약 1500억원)였다.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는 맨유 구단 사상 최고 몸값이다.

그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선 프랑스에 우승컵을 선물하며 정점을 찍었다. 크로아티아와의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포그바는 사생활 논란이 있었다. 그는 2022년 7월 유벤투스로 복귀했지만 부상 등으로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금지 약물 복용으로 4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최악의 위기에 빠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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