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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과 토트넘이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팀을 결정할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세 팀의 최근 기세를 고려하면 중하위권 팀들에게는 좀처럼 패할 분위기가 아니기에 당분간 첨예한 우승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맨시티와 아스널이 오는 4월 1일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앞두고 있지만, 해당 경기도 이번 리버풀과 맨시티의 경기처럼 호각세를 보이며 승부가 갈리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결국 세 팀의 운명이 갈릴 수 있는 맞대결은 세 팀과 모두 맞대결을 남겨둔 토트넘에 달려있다. 34라운드부터 36라운드까지 토트넘은 상위 세 팀을 상대로 최대한의 승점을 따내야 하며, 반대로 세 팀도 토트넘에 꺾이면 안 된다. 시즌 성적을 가를 수 있는 중요한 경기가 될 수 있기에 네 팀 모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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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토트넘은 우승 트로피를 차지할 수는 없지만, 리그 우승 경쟁에 중요한 역할을 맡아 결정적인 심사위원이 될 것이다. 다만 이 세 팀을 모두 상대하는 것도 토트넘에는 매우 어려운 도전이다'라고 덧붙였다.
핵심은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세 팀과의 맞대결에서 모두 득점을 터트리며, 세 팀의 승점 3점 획득을 이미 방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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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기는 아스널 원정이었다. 당시 토트넘은 아스널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전반 42분 손흥민이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동점골을 기록하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후반에 다시 한번 부카요 사카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앞서 나갔지만, 손흥민과 매디슨의 전방 압박으로 조르지뉴의 공을 뺏어 손흥민이 추가골을 터트리며 2대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도 손흥민이 선봉장으로 나서서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토트넘은 손흥민의 선제골로 리버풀을 기선제압했고, 후반 종료 직전 마팁의 자책골까지 나오며 2대1 승리를 거뒀다. 리버풀에게는 뼈아픈 패배였다.
맨시티전에서는 맹활약으로 상대를 흔들었다. 손흥민은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자책골까지 기록하며 경기 균형을 스스로 맞추고 말았다. 하지만 팀이 끌려가던 후반 당시 지오반니 로셀소의 득점을 도우며 경기 균형을 맞췄고 이후 후반 종료 직전 다시 한번 동점골의 기점이 되는 패스를 선보이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맨시티는 결국 홈에서 토트넘에게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그쳤다.
만약 이번 3연전에서도 세 팀이 손흥민을 제어하지 못한다면 우승 경쟁에 치명적인 패배를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 각 팀 감독들도 손흥민 견제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원하는 토트넘에도 세 팀과의 일전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우승과 UCL 진출이라는 목표를 두고 치열한 맞대결을 펼칠 네 팀의 경기가 어떤 결과로 마무리될지에 팬들의 큰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