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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자신이 데려온 선수에 대한 우려를 완벽하게 지워내며 영입 이유를 증명했다.
리버풀은 전반 23분 존 스톤스에게 실점하며 끌려갔지만, 후반 5분 알렉시스 맥알리스터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다시 경기 균형을 맞췄다. 이후 득점을 터트리지 못한 두 팀은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이날 리버풀은 동점골의 주인공인 맥알리스터와 좌측 측면을 흔든 루이스 디아스, 엘링 홀란을 막아낸 버질 판다이크까지 여러 선수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그중에서도 엔도 와타루의 분전을 빼놓을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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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리버풀이 엔도를 영입할 당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지난 2010년 일본 쇼난 벨마레에서 프로에 데뷔한 엔도는 2018년까지 일본 무대에서만 뛰었다. 이후 2018년 벨기에 신트트라위던 이적으로 처음 유럽 무대를 밟았고, 2019년 슈투트가르트 이적 후 활약으로 이름을 알렸다. 다만 리버풀에 합류 전까지 빅클럽의 관심을 거의 받지 못했다.
또한 당초 영입 목표였던 로메오 라비아, 모이세스 카이세도 영입을 모두 실패하고 도전한 영입이었으며, 이미 30세가 넘은 선수를 데려오는 것에 대한 팬들의 불만도 적지 않았다. 기량에 대해서도 EPL에 적응할 수 있을지에 의문 부호가 붙었다.
하지만 엔도는 불화 한 시즌 만에 팀의 대체불가 자원으로 자리했다. 이미 올 시즌 리그 20경기가량을 출전했으며, 최근 경기들에서는 선발에서 거의 빠지지 않고 있다. HITC도 '엔도의 이적료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한 거래처럼 보이기 시작했다'라고 저비용 고효율을 보여준 엔도의 활약에 놀라움을 표했다.
클롭 감독의 믿음에 엔도가 증명하며 리버풀의 지난여름 최고의 영입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