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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현재 전북 현대의 에이스는 누가 뭐래도 '송스타' 송민규다.
하지만 포항 시절 보여준 폭발적 성장세가 정체되는 분위기였다. 전북 이적 후에는 매 시즌 부침 있는 모습이었다. 그 사이 A대표팀에서도 멀어졌다. 지난 시즌 터닝 포인트를 마련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 부임한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측면의 빠른 공격을 핵심으로 한다. 당연히 스피드가 뛰어난 윙어들을 중용했다. 송민규에게 위기가 아닌 새로운 기회가 열렸다. 측면 대신 중앙으로 위치를 바꿨다. 물론 측면에서도 종종 뛰었지만, 주로 중앙에서 뛰며 다양한 플레이를 펼쳤다. 위치를 바꾸자 송민규의 장점이 더욱 극대화됐다. 송민규는 안현범과 함께, 지난 시즌 부진했던 전북 공격진의 한줄기 빛이었다.
송민규는 올 시즌 더욱 원숙해진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특유의 돌파력은 여전하고, 패스까지 좋아진 모습이다. 좌우 전환은 물론이고, 전문 플레이메이커 못지 않은 창의적인 패스를 뿌리고 있다. 대전전에서는 교체투입됐음에도 팀내 최다인 4개의 키패스를 기록했다. 송민규는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하프스페이스를 적극 공략하며, 전북 공격을 이끌고 있다. 사실 송민규가 중앙에서 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상식 감독 시절 스트라이커들의 줄부상으로 제로톱으로 변신해 좋은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가능성을 보인 송민규는 올 시즌에는 아예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변신해,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전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