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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이제 매 경기가 마지막과의 사투다. 아시안컵의 산역사인 '캡틴' 손흥민(32·토트넘)의 이야기다. '해피엔딩'까지는 4경기가 더 남았다. 그러나 발을 헛디딛는 순간, 시계는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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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는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필드골이 없는 것은 아쉽지만 손흥민은 요르단(2대2 무), 말레이시아(3대3 무)와의 2, 3차전에서 페널티킥으로 두 골을 터트리며 제몫을 했다. 볼을 잡으면 2~3명이 에워싸는 집중 견제도 어느 정도 이력이 났다. 그러나 결과는 그 또한 어쩔 수 없었다. 1승2무, E조 2위는 그가 상상한 그림이 아니었다.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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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사령탑으로 아시안컵 우승이 첫 목표다. 사우디 사령탑에 갓 오른 이탈리아의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도 이번 대회가 첫 시험대다. 국제축구연맹 랭킹은 대한민국이 23위, 사우디는 56위다. 그러나 사우디와의 상대전적에선 5승8무5패로 백중세다. 아시안컵에선 3무1패로 단 1승도 없다. 공식적으로 무승부로 기록됐지만 1988년 카타르아시안컵 결승에서 맞붙어 120분 연장 혈투 끝에 득점없이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3대4로 무릎을 꿇었다. 사우디는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손흥민은 "대회에서 우승하고자 한다면 누구를 만나든 그건 큰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어떤 팀과도 마주해야 한다. 그리고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아시안컵 시간이 과연 어디까지 허락될까. '단두대 매치', 진검승부가 시작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