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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경기는 졌지만 경기력은 지지 않았다. 우리 선수들 모두 잘해줬다."
스코어는 대패였고, 결정력, 정확도 등 실력 차는 분명했지만, 인도네시아는 수세에서 내려서지도 물러서지도 않았다. 49%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호주가 7개의 슈팅, 5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고, 인도네시아 역시 5개의 슈팅으로 맞섰다. 패스성공률도 82%에 달했고, 9번의 가로채기, 15번의 클리어링을 기록하며 적극적인 압박 수비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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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골을 실점했지만 선수들에게 고맙고, 선수들의 활약이 자랑스럽다"며 공격적인 플레이로 호주를 압박한 선수들의 분투를 치하했다. "스코어에선 졌지만 경기력 면에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선수들은 제 지시에 정말 잘 따라줬다. 모든 것은 준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쨌든 우리는 졌다. 양 팀의 수준과 집중력은 여전히 다르다. 하지만 언젠가는 다른 강점을 가지고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 축구의 성장과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호주를 잡고 8강에서 조국 대한민국과 격돌하려던 신 감독의 계획은 실현되지 않았지만, 인도네시아는 아시안컵에서 동남아시아 축구의 눈부신 성장을 입증했다.
한편 31일 16강전에서 대한민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잡을 경우 내달 3일 8강에서 호주와 맞붙게 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