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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몰랐으면 직무유기, 알았으면 거짓말쟁이다.
먼저 경기 전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간다는 뉴스가 나왔다. 이적시장에 정통한 축구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가 SNS를 통해 '다이어가 바이에른과 합의했다. 오늘 토트넘 스쿼드에 들어가지 않는다. 바이에른은 최종 결정을 기다린다. 토트넘은 드라구신과 협상을 이어가는 중이다'라고 알렸다.
실제로 다이어는 스쿼드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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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 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 질문을 결국 마주했다. 풋볼런던이 밝힌 일문일답은 다음과 같다.
-다이어가 부상으로 빠졌다고 했어요. 맞습니까?
네 그는 부상입니다.
-정확히 어떤 종류의 부상입니까?
그저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바이레은 뮌헨과 연관된 내용은 없네요, 우린 합의가 됐다고 들었는데...
별개의 문제입니다만 내 진실성을 의심하지는 마세요. 내가 부상이라고 말했으면 부상입니다. 어제 훈련도 하지 않았습니다. 영상도 보여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혹시..
모릅니다. 다쳤다고 물어본다면 그가 다쳤습니다. 다른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내 레이더에는 잡히지 않았습니다. 나는 들은 이야기가 없습니다. 만약 어떤 일이 생긴다면 분명히 듣게 되겠지만 지난 24시간 동안 우리는 경기에 출전 가능한 선수들에게 집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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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노는 경기 시작 약 40분 전에 다이어 이적설을 터뜨렸다. 포스테코글루가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클럽에서 체크가 가능하다. 보고 체계를 통해 포스테코글루까지 전달하는 일은 매우 쉽다. 이 조차도 이루어지지 않아서 진짜 몰랐다고 한다면 토트넘은 시스템도 갖춰지지 않은 삼류클럽인 셈이다.
반대로 포스테코글루가 알면서도 모르쇠로 일관했다면 이 역시 트집을 잡힐 일이다. '확인 되지 않은 사항이라 말씀드릴 수 없다'라고 정중히 거절할 수 있는 일을 굳이 모른다고 날을 세운 이유가 궁금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