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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국 제주 감독대행 데뷔전 쓴맛, 광주 하승운 극장골 파이널A 확정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3-10-01 19:32


정조국 제주 감독대행 데뷔전 쓴맛, 광주 하승운 극장골 파이널A 확정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광주FC가 하승운의 극장골을 앞세워 정조국 감독대행이 이끈 제주 유나이티드를 꺾고 3년 만에 파이널A 진출을 확정지었다. 정 감독대행은 종료 직전 결승골을 허용하며 감독 데뷔전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광주는 1일 오후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제주를 상대로 종료 직전에 터진 하승운의 골 덕분에 2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광주는 승점 51점을 만들며 리그 3위로 파이널A 진출을 확정지었다. 강원FC와의 남은 33라운드에서 패배해도 파이널A에 간다. 광주가 파이널A에 진출한 것은 2020시즌 이후 3년 만이다.

반면 팀을 K리그1으로 승격시켰던 남기일 전 감독과 결별한 제주는 정조국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삼아 치른 첫 경기에서 패하며 분위기 반등에 실패했다. 지난 2020년 제주 16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남 감독은 부임 첫해 팀을 K리그2 우승으로 이끌며 다이렉트 승격을 이끌었다. 이어 2시즌(2021~2022) 연속으로 팀을 파이널A로 이끌었다. 하지만 올 시즌 성적 부진으로 파이널A 진출에 실패하자 남 감독은 사임의사를 밝혔고, 제주는 남은 시즌을 정조국 감독대행 체제로 치르기로 했다.

정 감독 대행이 팀을 이끈 첫 경기였다. 제주는 분위기 쇄신을 위해 필승을 다짐했다. 하지만 전력적으로 광주가 더 단단했다. 광주는 전반부터 제주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6분에 두현석의 크로스를 토마스가 헤더 슛으로 연결했다. 제주 수비가 막았다. 광주는 두현석과 허율, 토마스를 앞세워 전반에 여러 차례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골은 터지지 않았다.


정조국 제주 감독대행 데뷔전 쓴맛, 광주 하승운 극장골 파이널A 확정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반을 0-0으로 버틴 제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한 김승섭이 5분 만에 박스 왼쪽에서 강슛을 날렸다. 그러나 골대에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었다. 위기를 넘긴 광주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19분에 안영규가 중원에서 가로채기 후 허율에게 패스했다. 허율은 왼쪽에서 파고든 엄지성에게 패스했고, 엄지성의 강슛이 드디어 제주 골문을 흔들었다.

0-1로 끌려가던 제주는 후반 30분 김승섭의 슛이 또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아쉬움에 땅을 쳐야 했다. 그러나 5분 뒤 드디어 동점골이 나왔다. 유리 조나탄의 헤더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왔는데, 골라인을 넘은 것으로 판정돼 득점이 인정됐다.

1-1로 끝나는 듯 했던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이 거의 다 소진됐을 무렵 반전을 맞이했다. 하승운이 후반 추가시간 3분에 엄지성의 패스를 그대로 중거리 슛으로 날려 결승골을 터트린 것. 골이 나온 이후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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