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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20년 넘도록 범접도 할 수 없는 업적이었다. 그래서 논쟁도 없었다.
알렉스 퍼거슨 경이 지휘한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3연패를 2번이나 성공했다. 1999년에는 전설의 트레블(챔피언스리그, FA컵, 프리미어리그)을 달성했다.
맨시티가 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서 우승하면 무려 24년 만에 트레블 클럽이 탄생하는 것이다.
먼저 1999년 맨유 트레블 주축멤버였던 로이 킨은 당연히 친정을 선택했다.
'미러'에 따르면 킨은 "나는 당연히 내가 속했던 팀을 고른다. 훌륭한 선수들과 훌륭한 캐릭터가 있었다. 물론 맨시티도 좋은 팀이다. 하지만 축구가 바뀌었다. 맨시티가 더 큰 선수단을 가졌다. 벤치를 보면 타국 선수들도 더 많을 것이다. 잭 그릴리쉬는 이적료가 1억파운드나 됐는데 벤치에 앉았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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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의 말은 현재 축구계 상황이 당시보다 좋은 팀을 꾸리기 훨씬 용이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맨시티 출신 폴 디코프는 다른 의견을 냈다. 그는 맨시티가 더 어려운 우승을 이룩했다고 봤다.
디코프는 "비교하기 너무 어렵다. 세대도 다르고 축구 스타일도 다르다"라면서도 "내 생각에는 지금 경쟁이 더 어렵다"라고 말했다.
디코프는 "알렉스 퍼거슨의 맨유나 아르센 벵거의 무패우승 아스널, 디디에 드록바가 있던 조제 무리뉴의 첼시 모두 절대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다만 지금은 경쟁이 더 심하다. 지금은 말이 TOP4지 6개, 7개 팀이 경합한다. 퍼거슨 시절의 맨유는 아스널만 이기면 됐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프리미어리그는 어느 때보다 강하다. 여기서 맨시티가 트레블을 달성한다면 최고의 팀이 돼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