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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보인가…두 번의 어퍼컷 날린 발베르데, 정작 본인이 'K.O'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2-12-03 04:00 | 최종수정 2022-12-03 07:40


우루과이 발베르데가 24일 카타르 알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한국과 경기에서 이강인을 저지한 후 환호하고 있다. 알라이얀(카타르)=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1.24/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가 뽑은 세계 3대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의 첫 월드컵은 허망하게 막을 내렸다.

우루과이 출신 미드필더 발베르데는 2021~2022시즌 유럽 빅리그에서 가히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엄청난 기대를 받으며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 참가했다.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 디에고 고딘(벨레스 사르스필드) 등 노장들이 여전히 중심축을 이루는 대표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를 모았다.

레알 유니폼을 입고 소속팀 경기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뽐내던 발베르데는 조별리그 H조 3경기 한국 포르투갈 가나전에 모두 나서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득점, 세리머니 대신 '어퍼컷'만을 남겼다.

그는 1차전 한국전에서 경기 막바지 이강인(마요르카)에게 태클을 한 뒤 어퍼컷을 날렸다. 0대0 무승부로 흘러가는 분위기에서 태클 한번 성공했다고 '오버'를 했다는 평을 받았다.


발베르데는 16강 진출의 갈림길에 선 가나와 3차전에서도 어퍼컷을 날렸다. 대상은 주심이었다. 전반 안드레 아예우(알사드)가 페널티를 실축하자 독일인 주심 다니엘 지베르트 쪽으로 달려가 어퍼컷을 날린 뒤 포효했다. '

주심이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을 거친 뒤 페널티 판정을 했고, 그 페널티가 세르지오 로체트 골키퍼가 막아내자 '급흥분'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발베르데가 날린 어퍼컷에 'K.O'를 당한 건 도리어 발베르데 본인과 우루과이 대표팀이었다. 우루과이는 최종전에서 2대0 승리하고도 한국에 다득점에서 밀려 탈락 고배를 마셨다.

우루과이 매체 '엘 옵저바도르'는 "발베르데가 월드컵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그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우루과이는 탈락했다"고 적었다.

우루과이가 16강 진출에 실패한 건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20년만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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