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스위스가 16강에 진출했다.
세르비아는 3-5-2 시스템이다. 최전방 블라호비치, 미트로비치가 투톱. 타디치, 밀린코비치-사비치. 루키치, 코스티치, 지브코비치가 2선이다. 3백은 파블로비치, 벨리코비치, 밀렌코비치. 골키퍼는 베냐 밀린코비치-사비치가 나섰다. 4-3-3 포메이션의 스위스는 엠볼로, 바르가스, 샤키리가 최전방. 2선은 소우, 프로일러, 샤카, 4백은 아칸지, 엘베디, 셰르, 로드리게스로 구성. 코벨 골키퍼.
|
|
위기를 넘긴 세르비아는 강력한 반격. 전반 9분 지브코비치가 PA 밖 왼쪽 45도 지점에서 그대로 왼발 강슛. 하지만 골 포스트를 때렸다. 스위스 코벨 골키퍼가 전혀 반응하지 못했지만, 골대가 막았다.
'골대 징크스'가 나오는 듯 했다. 전반 20분 크로스의 굴절된 공이 다시 한 차례 패스. 왼쪽에서 대기하던 샤키리의 왼발에 걸렸다. 세르비아 수비수 몸을 맞고 굴절된 슈팅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세르비아는 불운, 스위스에게 행운이 겹치는 듯 했다. 하지만, 세르비아의 화력은 강력했다. '제2의 레반도프스키'로 불리는 미트로비치가 크로스에 의한 절묘한 헤더로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세르비아는 블라호비치가 스위스 수비의 실수를 틈 타 왼발로 공의 각도를 완전히 바꾸며 골을 작렬시켰다. 2-1 역전, 이대로라면 세르비아가 16강에 올라가는 상황.
하지만, 스위스도 전반 44분 엠볼로가 예리한 침투로 절묘한 크로스를 받아 그대로 다이렉트 슈팅.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양팀은 전반부터 강력한 화력전을 전개. 2-2 동점으로 전반을 종료했다.
|
|
세르비아가 강력한 전방압박을 시작했다. 하지만, 스위스의 역습 한 방이 골로 연결됐다. 롱 패스를 엠볼로가 잡은 뒤, 샤키리에게 연결. 날카로운 스루 패스. 바르가스가 재치있는 힐 패스로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줬고, 쇄도하던 프로일러가 그대로 강슛, 골이 됐다.
스위스의 강점인 탄탄한 수비와 거기에 따른 예리한 역습이 나온 장면이었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세르비아 입장에서는 초조해졌다. 스위스는 급할 게 없었다. 수비 가담이 좋지 않은 정신적 리더 샤키리마저 빼며 수비를 강화했다. 그러면서도 철저하게 중원 싸움을 했고, 전방 압박도 지속적으로 시도하면서 공격적 수비를 했다.
세르비아는 롱 크로스로 미트로비치의 머리를 노려봤지만, 스위스의 집중 견제로 여의치 않았다. 시간은 계속 흘렀다. 세르비아는 더 이상 공격의 활로를 뚫을 수 없었다. 경기 종료.
이날 같은 시각에 벌어진 같은 조 경기에서는 브라질이 카메룬에게 0대1로 패했다. 2승1패를 기록한 스위스는 승점 6점으로 브라질과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차에서 뒤져 G조 2위로 16강에 진출, H조 1위에 포르투갈과 경기를 한다. 스위스가 조 1위였다면 한국과 8강 진출을 놓고 다툴 뻔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