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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그냥 입을 닫고 있는 것이 낫겠다."
호날두가 임시로 주장 완장을 찼는데 텐하흐는 그 이유를 매우 자세하게 설명했다. 관점에 따라서 내부 사정을 너무 솔직하게 밝힌 탓에 호날두는 자존심을 구겼다. 셔우드는 텐하흐가 선수 보호에 소홀했다고 꼬집은 셈이다.
올 시즌 맨유 캡틴은 공격형 미드필더 브루노 페르난데스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6일 아스톤빌라전에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었다. 호날두가 대신 완장을 찼다. 헌데 텐하흐의 설명에 따르면 호날두는 무려 5순위 후보였다.
호날두는 결국 페르난데스, 맥과이어, 데헤아, 카세미루에 이어 5번 타자였다는 것이다. 카세미루는 맨유 유니폼을 입은지 3개월도 되지 않았다. 호날두의 라커룸 내 리더십이 맨유 3개월차 선수보다 부족하다는 이야기다. 자존심에 금이 갈 만하다.
셔우드는 "그러니까 텐하흐가 하고 싶은 말은, 호날두가 다섯 번째라는 소리다. 그렇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서 "도대체 왜 호날두에게 주장 완장을 줬는지 다 말한 이유를 모르겠다. 그냥 입을 다물고 있어라"라며 일침을 가했다.
호날두는 이미 맨유에서 미운털이 단단히 박힌 상태다. 6월부터 이적을 요구하며 개인행동을 일삼았다. 맨유가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이적료도 받지 않고 호날두를 처분하려 한다는 보도까지 나온 상태다. 텐하흐 감독이 의도적으로 호날두의 민낯을 드러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